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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號 출범] 압승에도 남은 과제는...①비명 통합 ②호남 끌어안기

기사입력 : 2022년08월29일 14:28

최종수정 : 2022년08월29일 14:28

압승에도 사당화·'친명' 지도부 논란 여전
취임 첫 외부 일정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박성준 "친명과 반명 구분할 필요 없어"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 대표에 취임했지만, 오랜 세월 당내 비주류였던 만큼 산재한 과제도 많다.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잇따른 패배에 대한 책임론에 이어 공개적인 당 대표 출마 불가론까지 터져나오면서 당내 통합이 제1의 문제로 남았다.

이 대표는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77.77%의 득표율을 얻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는 역대 민주당 전당대회 최다 득표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역시 선거 과정에서 '명심(明心)'을 내세웠던 후보들이다. 사실상 이 대표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준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첫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9 photo@newspim.com

다만 각 권역별 경선표를 분석할 때 20% 내외의 권리당원들은 꾸준히 이 대표가 아닌 박용진 후보를 택했다. 본경선 초반부터 70%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끝내 '80%의 벽'을 넘지 못한 것도 비명 세력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민주당 한 의원은 "박 후보 득표율에 더해 투표하러 나오지 않은 권리당원이 10명 중 6명인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층이 다수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들을 어떻게 끌어안을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당화 논란이나 공천학살 의혹은 전당대회 내내 그를 따라다니는 꼬리표였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사당화 우려라는 말을 왜 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민주당은 이미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공당이고, 이 점에 대해 의심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이를 적극 반박했다.

또 당 대표 선출 직후 기자들이 '친명 일색' 지도부 우려를 지적하자 "그분들(최고위원)이 이재명계라고 불리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며 "80%에 육박하는 당원과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국민들께서 저에 대해 기대가 높기 때문에 그 기대에 맞춰 최고위원들이 선거운동을 하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통합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인선 중지를 모으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가 29일 오후 경남 양산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방문하는 것도 당내 통합을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 경선부터 그와 가장 크게 각을 세웠던 당내 비명 세력이 '친문' 진영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우리 새 지도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분 대통령님의 민주당을 계승 발전시키고 거기에 더해 실력과 실적으로 평가받는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빠른 시일내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유일한 호남 출신 최고위원 후보였던 송갑석 후보가 탈락한 만큼 호남과 비명계 인사를 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 투표 결과는 결국 국민과 당원들이 누구를 원하는지, 친명이냐 반명보다 누가 더 이끌고 위기 극복을 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누가 적절한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굳이 (친명과 반명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에둘러 말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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