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준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때 '전설' 김연아를 동경, 피겨를 했던 홍지원이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왕관으로 장식했다.
'투어 2년차' 홍지원(22·요진건설)은 28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3개와 보기3개를 엮어 이븐파를 쳤다.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한 홍지원. [사진= KLPGA] |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를 써낸 홍지원은 박민지를 4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정규투어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2억 5200만원이다.
7년만에 나온 오버파 우승자다.
가장 최근 오버파 우승을 기록한 대회는 지난 2015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박성현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 우승)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인 3위를 기록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일궈낸 첫 우승이다.
홍지원은 자신의 장점으로 "내 잘 안돼더라도 훌훌 털어내고 시작할수 있다"는 단순함을 들었다. 올 시즌 가장 긴 러프와 함께 선수들을 괴롭힌 좁은 페어웨이에서의 난관을 극복할수 있던 비결이다.
첫날 1언더파로 선두 3언더파에 2타 뒤진 공동4위를 한 홍지원은 둘쨋날 김지현, 김지영2, 정윤지와 함께 공동선두(1언더파)그룹을 형성했다. 세쨋날 더블보기가 속출한 가운데 홍지원은 2오버파를 해 중간합계 1오보파로 최종일을 시작했다.
홍지원은 전반전에서 보기 없이 파3 7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1언더파로 공동2위그룹을 6타차나 앞섰다. 후반 들어선 여유있는 모습으로 12번(파5)홀에서 2번째 버디를 낚았다. 생애 첫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선수의 미소가 나왔다. 2위 박민지와는 6타차가 됐다.
마치 어린 시절 매끄러운 피겨 은반에서의 질주처럼 부드러웠다. 전반전선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막판 긴장도 했다. 14번(파4)홀 보기와 15번(파3)에서 버디를 맞바꿨다. 이후 파4 16,17번홀에서 연이어 보기를 했다. 하지만 벌어 놓은 타수 덕분에 2위와는 4타차가 났다. 마지막 18번(파5)홀을 파로 막은 홍지원은 기쁨을 만끽했다.
2위 싸움은 흥미롭게 전개됐다.
박민지는 전반전 버디3개와 보기1개, 더블보기1개로 이븐파를 기록, 역시 이븐파로 순위를 끌어올린 김수지, 하민송과 함께 6오보파로 공동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후 박민지는 10번(파4)홀에서 3연속 버디에 성공, 단독2위(5오버파)가 됐다. 선두 홍지원과는 5타차. 이후 홍지원은 2번(파5)홀에서 다시 한타를 줄였다.
3타차 공동2위로 출발한 정윤지는 전반전서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범했다. 박민지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하민송은 16번(파4)홀 버디로 박민지를 1타차로 추격했다.
시즌3승으로 통산13승을 쌓은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잘했을 때의 감을 되찾았다'라는 말처럼 준우승(5오버파)으로 마무리,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7오버파 공동3위에는 정윤지와 김수지, 하민송 3명의 선수가 차지했다.
박지영과 스폰서 선수 신지은은 공동6위(8오버파), 3연속 버디를 한 한화큐셀 소속 김지영2는 2타를 잃고 9오버파로 임진희와 공동8위를 했다.
오는 12월 PGA 선수 김시우와 결혼하는 오지현은 배소현, 정희원, 유해란과 공동10위(11오버파)를 했다.
조아연은 공동15위(12오버파), 임희정은 공동21위(14오버파), 박현경은 공동26위(16오버파), 김재희는 공동35위(17오버파), 신인 문정민은 공동48위(20오버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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