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구미시장 '김천산단 폐수 유입' 주장 근거 밝혀라"
"기한 내 회신없으면 적절한 조치 예정"...강력 대응 시사
[김천=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와 경북 구미시 간의 '맑은 물 공급'을 둘러싼 갈등의 불똥이 인근 경북 김천시로 옮겨붙었다.
김천시가 '김장호 구미시장의 발언을 근거로 "김천산업단지 폐수 유입 관련 발언에 대한 근거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대구시와 구미시 간의 '물싸움' 논란이 김천시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25일 김천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 '김천산업단지 폐수 유입'을 주장한 김장호 구미시장과 국회의원의 발언 근거에 대한 해명을 요청하는 공문을 구미시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경북 김천시 청사 전경[사진=김천시] 2022.08.25 nulcheon@newspim.com |
김천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미시장이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천산업단지 폐수가 유입되는 감천이 현 해평취수장 상류에 있어 폐수 사고에 여전히 노출돼 있고 김천시는 폐수 사고에 대한 대책도 없이 김천산업단지의 폐수를 감천으로 유입시키는 것처럼 말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또 김천시는 "구미시 지역 국회의원 또한 '구미도 김천공단 폐수로 고통받고 있다'며 구미시장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하고 "(구미시는) 산업단지 폐수 유입 주장의 근거를 밝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천시는 "김천산업단지 폐수가 감천으로 유입돼 구미시가 폐수사고에 노출된다는 김 시장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며 구미시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김천시는 "김천의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모든 폐수는 각 사업장별로 1차 처리한 후 김천시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 처리하며 법적 기준치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처리수를 방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사시 사고에 대비해 김천1‧2차 산업단지에 2만3000㎥, 최근 새로 조성한 일반산업단지에 총 6개소 22만㎥의 완충저류시설 운영하고 규모가 큰 사업장들은 사업장 자체의 비점오염저감시설을 보유(19개 사업장 16만㎥) 해 2중 3중 안전장치를 거치므로 폐수로 인해 감천과 낙동강 본류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김천산업단지에서 감천으로 내보내는 수질은 대구지방환경청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김천시는 안전처리를 거듭 강조했다.
김천시는 '김천산업단지 폐수 유입 관련 발언'에 대한 근거 요청 관련 "기한 내 회신이 없을 경우 김천시의 신뢰를 실추시킨 것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혀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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