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尹정부 100일] 보수정부 첫 남북회담 꿈꾸는 尹대통령…"가을 이후 상황 반전 노려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담대한 계획' 북측에 설명할 대화창구 시급
北 체제보장 美와 협의하고 中과 소통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윤석열 정부는 '공정과 법치'에 대한 기대 속에 출범했지만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지는 등 초기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뉴스핌은 윤석열 정부의 시행착오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방안을 전문가 진단을 통해 제안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정부 출범 100일을 맞는 한반도 정세는 한마디로 폭풍전야다. 남북관계는 더 이상 나쁠 수 없을 정도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총성만 들리지 않을 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3월 대선과 지난 5월10일 취임식을 지켜보며 관망하던 북한은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5월21일 서울)을 계기로 한·미 동맹 복원 움직임이 본격화 하자 대남비난을 본격화 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나섰다. 한·미 합동군사연습의 재개 합의에도 북한은 발끈했다. 

남북관계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된 건 지난달 27일 전승절(6·25전쟁 휴전협정 체결일) 69주년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서면서다. 

김정은은 "우리는 윤석열이 집권 전과 집권 후 여러 계기들에 내뱉은 망언들과 추태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며 "미국과 함께 하는 주목할 만한 모든 군사적 행동들을 놓침 없이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위협했다.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따라 나섰다. 김여정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토론에서 북한 내 코로나 감염 사태의 원인을 남측에 전가하는 억지주장을 펼친 뒤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새로 출범한 한국 정부나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하는 패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신공격성 비난이나 터무니없는 비방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상황을 지켜보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국면전환을 꾀하는 방식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잇단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등으로 2017년 11월 말까지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뒤 이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김여정 특사 청와대 방문으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 정상회담으로 내닫은 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번엔 김정은-김여정 남매가 극언에 가까운 표현을 동원해 윤 대통령과 정부를 비방하고 위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15일 광복절 77주년 경축사에서 윤 대통령이 새로운 제안이나 정책제시 없이 취임사 등에서 언급했던 '담대한 계획'을 상기시키는 선에 머문 것도 이런 분위기를 고려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5일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와 관련해 별도의 브리핑에서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 협상에 나올 경우 초기 협상 과정에서부터 경제지원 조치를 적극 강구한다는 점에서 과감한 제안"이라며 설명한 것도 북한의 수용 가능성을 높여보려는 차원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하고 나오기 이전이라도 경협을 추진하고 일부 대북제재의 면제까지 한·미가 논의할 수 있다는 점도 북한의 호응여부에 눈길이 쏠리게 하는 대목이다. 물론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북한의 반응이 긍정적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윤석열 정부는 대선 캠프와 인수위 시절을 거치면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까지 가능한 수준의 대북접근 로드맵을 짜왔다. 공교롭게도 남북 정상회담은 김대중 정부(2000년 6월)와 노무현 정부(2007년 10월), 문재인 정부(2018년 4,5월 판문점과 9월 평양)를 거치면서 진보정부에서만 이뤄져 왔다. 

보수정부 최초의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이 특정 성향 정부의 전유물이 아니란 걸 보여주겠다는 게 윤 정부 통일·대북 라인의 복안이다. 

현재로서는 이런 구상을 추진하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치밀한 전략과 북한이 처한 상황, 한반도 주변 정세 등을 활용한 전략을 세워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제안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대북정책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일관성 있는 정책의 추진으로 대북접근을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호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의 속내 읽기: 코로나 정치와 전략적 도발의 상관성' 보고서에서 "남북 화해협력을 위한 노력은 지속하되, 북한의 잘못된 행동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원칙과 흔들림 없는 자세로 새로운 남북관계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토대 위에 '담대한 계획'의 취지와 구체적인 내용을 북한에 설명하고 호응을 유도할 수 있는 소통채널의 확보를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를 위해 비공개리에 대북특사를 파견하거나 남북 간 최고지도자의 의중을 직접 교감할 수 있는 협의채널의 구축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말이 정부 안팎에서 나온다. 

미·중 양측의 패권경쟁도 격화되면서 한국을 각기 자신들 쪽으로 끌어들이려는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담대한 계획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서는 미국을 잘 설득하고,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과도 소통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윤석열 정부는 떠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국가안보전략' 7·8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의 반발이 거세질 것은 자명하지만 이는 우리가 중국과 타협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면서 "중국도 이를 이유로 우리에게 압박을 가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달 하순 한·미 합동군사연습의 재개 일정이 잡혀있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남북관계 돌파구를 여는 촉매 역할을 해온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경우도 추석(9월10일) 계기 상봉이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올 가을까지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가운데 한반도 정세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차원의 노력에 윤석열 정부가 힘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7차 핵 실험을 감행하거나 대남 도발, 또는 2년 전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6월16일) 같은 파행적 행태를 보일 경우 남북관계는 파국을 향해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11월 미 중간선거 결과도 북한의 남북관계 향배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정은이 대미접근의 틀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도 새롭게 설정하게 될 것이란 점에서다. 방역승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향후 북한내 코로나 상황이나 대북제재로 인한 북한 경제의 내구력 등도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