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재검증위원회 회의록 및 최종보고서 공개 요청
"학교 본부 재검증위원회 조사 결과 공감 어려워"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국민대 교수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자체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재검증할지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국민대 교수회는 12일 임시총회를 열고 김건희 박사학위논문 재조사위원회의 판정 결과 보고서 및 회의록 공개 여부와 교수회 검증위원회를 통한 자체 재검증 여부 등을 의제로 찬반 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건희 여사가 3박 5일 동안의 나토 정상회의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지난달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2.07.01 pangbin@newspim.com |
총회에는 전체 교수회원 407명 중 76명이 참석하고 74명이 위임장을 제출해 총 150명이 출석했다.
앞서 국민대는 김 여사의 논문 4편을 재조사한 뒤 박사학위 논문 등 3편이 연구부정에 해당하지 않으며 나머지 1편은 검증 불가하다는 판정을 내린 바 있다.
교수회에 따르면 총회 참석자들은 "학교 본부 재검증위원회의 조사 결과 표절이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된 표절률은 특정 프로그램에 의한 결과이며 '통상적으로' 혹은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는 것은 주관적인 판단으로 공감하기 어렵다"며 "재검증위원회 회의록과 최종보고서를 교수회에 공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참석자 대다수는 교수회가 자체적으로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박사학위 논문의 표절 여부를 재검증하자는 의견에 동의했다.
다만 참석자 수가 의사정족수(204명)에 미치지 못해 김건희 논문 재조사위원회 판정 결과보고서와 회의록 공개, 교수회에서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검증 실시 여부 등의 사안에 대해 전체 교수회원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수회의 자체 검증위원회의 경우 각 단과대학 교수회 평의원회에서 추천한 위원들로 9명 내외의 검증위원을 선정하게 된다.
교수회 측은 "논문과 관련한 일체의 사회적 물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사회적 논의의 근본 원인은 대학원 교육과 논문지도, 논문심사과정에서 사전에 걸러지지 못한 책임이 우리 교수들에게 있음을 통감하며 차후 유사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안의 결론 도출과정이 어떠한 외부의 영향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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