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지난 8일부터 시작된 강원지역 집중호우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는 지난 8일 철원군, 화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것을 시작으로 9일에는 호우특보가 도내 15개 시군으로 확대되는 등 3일 내내 호우주의보와 경보가 반복되면서 피해를 키웠다.
횡성군 청일면 산사태 현장 모습.[사진=강원도소방본부] oneyahwa@newspim.com |
특히 횡성 청일지역이 500㎜로 최대 강우량을 기록한 가운데 철원 동송지역에는 시간당 61㎜를 기록해 순간적으로 가장 많은 비가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 사고는 횡성지역 산사태로 1명, 춘천 원인불명으로 1명 등 2명으로 집계됐다. 원주에서 2명이 실종돼 조사 결과에 따라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민은 3세대 6명이 발생했으며 일시 대피했던 45세대 70명 중 49명(64%)은 귀가를 완료했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47, 교량 41, 하천 16, 수리시설 64 등 총 262건으로 집계됐으며 조사가 계속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주택 파손 2동·침수 17동, 농작물 233.5ha, 축사·꿀벌 등 3299㎡ 등 사유시설 피해는 총 63건으로 집계됐다.
하천수위의 급격한 상승으로 고립됐던 홍천군 내촌면의 마을 주민 20가구 45명과 강릉시 왕산면의 야영객 95명은 수위가 내려가면서 지난 11일 오후 2시30분 고립에서 해소됐다.
강원도는 피해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시군별 피해규모가 정부지원 최저 기준(강원도 24억~30억)을 초과하는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기준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지자체에서 자체 복구해야 한다.
박동주 강원도 재난안전실장은 "피해조사가 누락돼 정부지원에서 제외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피해를 조사할 것을 시군에 지시하는 한편 반드시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어 정부의 폭넓은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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