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전국경찰 화상회의' 개최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경찰제도발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경찰의 중립성·책임성 강화 방안을 비롯한 복수직급제, 기본급 인상, 수사역량 강화 등 '4대 중요현안'을 집중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취임 후 첫 '전국경찰 화상회의'를 열고 "최근 경찰 제도개선과 관련한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와 중립성·책임성은 조화를 이루며 양립해야 한다"며 "앞으로 제도운영 과정에서 경찰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경찰의 역할과 책임이 확대되고 민주성·중립성·책임성의 가치를 조화롭게 구현해야 할 책무 또한 커졌다"면서 "치안책임자로서 시대적 사명과 역사적 소임을 정확히 인식하고 국가와 국민, 현장을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를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8.10 pangbin@newspim.com |
악성사기, 중독성 범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에 어려운 경제사정을 틈타 전세사기를 비롯한 악성사기 범죄가 광범위한 피해를 낳고, 마약·도박과 같은 중독성 범죄 또한 큰 걱정거리가 됐다"며 "경찰은 근원적인 치안문제 해결의 플랫폼으로서,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범사회적 역량을 모으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질서는 공동체를 건강하게 하는 기초체력이며,국민안전의 밑바탕이다"며 "준법행위를 촉진할 대책과 함께 무질서·탈법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으로 '법은 지키는게 이득'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따른 경찰 체질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전했다. 윤 청장은 "급변하는 사회환경은 어제와는 다른 해법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직구조, 일하는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다가올 환경변화에 한 발 앞서 대비하고 글로벌 치안협력을 선도하며 세계 최고 경찰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의 처우와 복지인프라를 개선해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경찰관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단합되고 강직한 모습으로 국민을 지키고, 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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