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호주 국방장관 "K-9 자주포 공장 부지 함께 갑시다"

기사입력 : 2022년08월04일 20:37

최종수정 : 2022년08월04일 20:37

이종섭·리처드 말스 한·호주 국방장관회담
말스 장관, 이 장관에 방산협력 방문 제안
"한화디펜스 공장, 지역경제 발제 크게 기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4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한·호주 방산 협력의 상징인 K-9 자주포 현지 공장 부지인 질롱시를 함께 가자고 전격 제안했다.

말스 장관은 지난해 12월 수출 계약을 맺은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공장이 자신의 고향이며 지역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과 호주는 지난해 말 2조원 가까운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 장갑차 15대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한-호주 국방장관회담에서 악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특히 한화디펜스는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자주포 생산시설을 조성해 현지에서 생산과 납품을 할 예정이다.

호주를 방문 중인 이 장관은 이날 캔버라에서 말스 장관과 한·호주 국방장관회담을 했다.

이 장관은 말스 장관의 K-9 자주포 현장 공장 부지인 질롱시 동반 방문 제안에 "한·호주 간 방산 협력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장관은 "호주군 전력 강화와 양국 군(軍) 간 상호 운용성 제고는 물론 질롱시 지역 경제 발전에도 K-9 자주포가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한·호주 국방장관회담은 지난 6월 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로 열린 회담 이후 50여 일 만에 두 번째로 개최됐다.

지난 5월 말스 장관 취임 이후 호주 국내에서 열린 첫 국방장관회담이다.

두 장관은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비롯해 국방부와 각 군 간 정례협의체를 통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국립전쟁기념관 내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 참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역내 양자·다자 연합 훈련과 국방과학기술, 우주영역,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호주가 대북제재를 적극 이행하며 한국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두 장관은 한국과 호주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 장관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첫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호주와 국방 분야에서 협력 증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말스 장관은 깊은 공감을 표하면서 "가치를 공유하는 두 나라 간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구축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에서 싱크탱크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 전문가 등과 함께 한반도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부]

말스 장관은 "지난 8월 2일 호주 국방부의 향후 10년 간 군사력 발전 방향을 담은 '국방전략 검토 보고서'(Defence Strategic Review)를 내년 3월까지 작성하도록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말스 장관은 "2020년에 발표된 '신국방전략'(Defence Strategic Update) 이후 역내 안보환경에 큰 변화가 생김에 따라 호주의 국방준비태세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스 장관은 "이번 검토 보고서 작성과 향후 10년 간 호주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증강해 나가는 과정에서 호주는 우방국인 한국과의 국방·방산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안보 싱크탱크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를 찾아 저스틴 바시 소장을 비롯한 전문가들과 인태지역 안보 정세와 두 나라 간 미래 지향적인 국방·방산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장관은 지난 3일 한국전쟁 호주 참전기념비에 헌화·참배하고 호주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