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동안 수도권 돌며 당원들과 모임"
與, 5일 상임전국위·9일 전국위원회 개최
서병수 "비대위 출범시 당대표 권한 없어져"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앞두고 수도권 상경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체제 변환을 할 경우 이 대표는 자동 해임이 된다. 이에 여의도와 가까운 수도권을 돌며 전방위적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 관련 중앙윤리위원회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2.07.08 kilroy023@newspim.com |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수도권으로 와서 양주와 의정부의 당원들과 함께 한다"며 "이제 한동안 수도권을 돌면서 당원들과 모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 대표는 그동안 제주와 목포, 순천, 광주, 진주, 창원, 부산, 대구 등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속도를 내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친윤계를 겨냥해 거센 비판을 이어왔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당헌·당규상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한 뒤 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전환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국위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의) 성격과 관계없이 비대위가 출범하면 최고위원회라는 지도부가 해산하도록 돼있다"면서 "자동적으로 과거 지도부의 해산이기 때문에 이준석의 당대표 권한도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비대위 출범 후 전당대회 개최시 당대표의 임기에 대해 "전당대회를 거치고 나는 것이니 저희 해석으로는 2년 임기를 가진 온전한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비대위 출범시 자동 해임이 되는 것이다. 다만 이를 두고 이 대표가 복귀할 기회는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해진·하태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직무 복귀 시 비대위 해산'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제시했다.
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당대표가 궐위가 아닌 사고일 경우 대표의 지위를 해산하지 않고 당무에 복귀하면 최고위원을 선임해 잔여 임기를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대표 궐위 시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될 때까지, 당대표 사고 시는 당 대표가 직무에 복귀할 때까지, 기타의 경우 그 설치의 원인이 된 비상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존속한다'는 신설 규정도 포함됐다.
조해진 의원은 "추후 유사 사태가 재발 했을 때 당이 정쟁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고 규범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전국위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해줄 것을 바란다"며 "당을 사랑하는 마음과 사태 수습을 위한 충정을 살펴 전국위에서 원안대로 의결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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