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주력 사업인 스위스턴 자동선반과 정밀부품, 컴팩트 머시닝센터에서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매출 1250억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증가 폭을 확대해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공동 대표이사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실적 가이던스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상장 이후에는 순이익의 30%에 달하는 주주 배당을 실시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는 것이 회사의 중장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이사[사진=대성하이텍] |
1995년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정밀 부품 사업을 기반으로 야마자키 마작, 도시바, 마키노 등 일본의 유명 산업기계 메이커들에게 정밀부품을 제공하며 성장해 왔다. 특히 지난 2014년 스위스턴 자동선반 기업인 일본 '노무라(NOMURA) VTC'를 인수하면서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다.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초정밀 부품 반복 생산과 무인화가 가능한 고난이도 산업 장비로 의료, 임플란트, IT, 전기차,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 납품된다.
대성하이텍의 인수 이후 노무라(NOMURA)는 스위스턴 자동선반의 수출 국가를 기존 7개국에서 25개국으로 확장했으며, 2018년에는 IT, 전자, 전기차 관련 부품을 고속 생산할 수 있는 'TWO-HEAD 컴팩트 머시닝 센터'를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의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며 수주금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사 다변화와 전방 산업 다각화로 수주 금액이 올해는 13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성하이텍은 사업 영역 다각화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9년 수주액 645억원, 2020년 803억원, 2021년 1086억원으로 최근 3년래 연평균 성장률(CAGR)이 약 30%를 기록했다.
현재 대성하이텍은 미국, 중국, 일본 등 25개국 75개의 글로벌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으며 이러한 네트워크에 기반해 신규 사업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회사는 ▲전기차 모터 효율을 높이는 MSO-COIL ▲노트북 및 폴더블 폰 힌지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 핀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차 샤프트 ▲방산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으며, 추후 양산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 SK실트론, 삼성전기 등 대기업으로부터 외산 장비를 국산화하기 위한 프로젝트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각종 롤러블,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힌지 관련한 의뢰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매출 고성장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높은 부채 비율은 우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대성하이텍의 부채 비율은 478%에 이른다.
이에 대해 최호형 대표는 "지난 2014년 일본 노무라 기업 인수와 함께 생산 캐파 2000억원 달성을 위해 1만3500평 공장을 준공하면서 단기적으로 400억원 가량의 차입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공모 자금이 유입되고 순이익이 120억원 이상 기록한다면 부채 비율은 약 15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100% 미만까지 떨어지는 우량 재무지표를 가진 회사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성하이텍은 8월 4일~5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2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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