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 중소기업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 연속 기준선인 50을 상회했지만 확장 속도는 다소 둔화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7월 제조업 PMI는 50.4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51.5)과 시장 전망치(51.7)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봉쇄 등의 영향으로 지난 3~5월 50을 밑돌다 지난 6월 51.7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차이신은 "7월 전통적인 생산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소폭 증가하면서 제조업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고 전했다.
왕저(王喆) 차이신 싱크탱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방역 규제 완화를 통해 제조업 경기 회복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회복 기반이 견고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공급과 수요가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고 고용시장이 부진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악화 등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PMI는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가리킨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대형 국유기업을 주된 대상으로 추출하는 국가통계국의 공식 제조업 PMI와 달리 중국 수출 업체들과 중소기업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앞서 7월 3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는 49.0으로 한 달 만에 다시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보라색 선은 차이신 PMI 파란색 선은 국가통계국 PMI를 나타낸다. [사진=차이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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