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집에 대한 인식 바뀐다"...'스마트홈' 사업 확장 나선 기업들

기사입력 : 2022년07월21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07월21일 06:30

스마트싱스·기가지니 등 이용해 가전제품 제어
"코로나19 이후 가정 내 편리한 생활에 대한 고민 깊어져"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섰다. 스마트홈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것은 오래 전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주거생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더 편리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이 스마트홈 수요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설명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갈무리]

스마트홈이 특별한 개념은 아니다. 아파트 현관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건물 내로 들어가고, 아파트 주차장으로 진입할 때 이용되는 주차 관제 수준의 기술도 스마트홈의 영역에 속한다.

2003년 홈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등장, 아파트 월패드를 이용해 각종 기기를 통제하던 수준의 스마트홈 개념은 2022년 훨씬 높은 수준으로 확장됐다. 월패드는 인터폰 형태로 벽에 설치하는 기기다. 

삼성의 스마트싱스, KT의 기가지니, 아마존의 알렉사, 애플의 홈킷 등을 통해 소비자들은 이제 기기 연결을 통해 집에서 대부분의 가전제품들을 통제할 수 있다.

휴식의 공간인 집에서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은 소비자 수요에 맞춰 꾸준히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를 통해 통합 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빅스비 음성서비스를 이용해 대화 형식으로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다양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는 삼성 가전제품 외에 200곳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사, 3000여 개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글로벌 기준 2억2000만 명에 달한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앱을 이용하면 휴대폰으로 가전제품과 집안 곳곳의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19일 스마트홈 통신 프로토콜 개발 및 표준화 단체인 CSA 의장단에 들어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통신사인 KT도 스마트홈 사업의 일종인 인공지능(AI) 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KT는 최근 주거 공간으로의 디지털전환(DX) 확대를 예측한다며 주거문화 혁신 계획을 밝혔다.

KT는 지난 2017년 기가지니 기반 AI 아파트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서울에 위치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헬리오시티 등 다양한 아파트 단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AI 아파트 서비스는 올해 누적 수주 100만 세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아파트 서비스가 적용된 아파트 입주민은 기본적으로 기가지니를 활용해 음성으로 조명·난방·가스밸브는 물론 엘리베이터 등 단지 공용시설까지 제어할 수 있다. 

SK텔레콤도 IoT 시스템인 'NUGU 스마트홈' 시스템을 제공,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홈네트워크와 가전기기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KT 관계자가 KT 분당사옥에 마련된 AI 쇼룸에서 AI 주택형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07.20 catchmin@newspim.com

관련 산업 역시 꾸준히 성장 중이다.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산업 매출 규모는 2027년 130조2158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홈에 대한 수요 증가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집에 대한 인식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증가하면서 일정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더 편리한 '나만의 공간'을 갖기 위해 애를 쓰고 있어서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집이란 공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더 똑똑한 기기들을 필요로 하게 된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사회의 변화와 스마트 기술의 발전이 맞물려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홈 산업에 도전장을 내민 회사들에겐 이제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허브와 기기를 연결하는 '연결성'에 대한 고민도 요구된다. 현재는 플랫폼에서 제품을 제어하고 제품과 제품 간에 서로 연동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통신 언어가 제조사마다 달라 스마트홈 환경을 구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이런 연결성을 확보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다면 관련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성 한국AI스마트홈산업협회 부장은 "스마트홈 시장은 모든 가정과 개인이 소비자가 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보다 더 많은 기술 개발이 요구된다"면서 "기업들이 다양한 허브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