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고물가에는 "우리가 제일 싸"...마트, 다시 '10원 전쟁'

기사입력 : 2022년07월18일 16:19

최종수정 : 2022년07월18일 16:1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초고속 물가상승에 지갑 닫힐라...'최저가' 경쟁
할인·배송비·재고 상황에 따라 가격 달라
"자극적인 경쟁 보다 업(業)의 본질 충실해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10여 년 전 쯤에 대형마트끼리 랍스터 판매 가격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했어요. 우리가 제일 싸게 판다고 하는데 정작 마트에 가면 다른 마트보다 10원 싸게 내놨어요. 지금 그런 모습이 똑같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10원 전쟁'이 다시 발발했다.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자 '최저가' 경쟁에 불이 붙었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통 유통기업들에 코로나로 급성장한 이커머스 업체들까지 소비자들을 잡아두기 위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2022.07.05 yooksa@newspim.com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은 '최저가' 마케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4일 "이마트가 가장 싸다"며 계란, 쌀, 우유, 휴지, 칫솔을 비롯한 40대 필수상품들의 가격을 내리고 상시 최저가로 운영하기로 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고객들에게 '이마트에 가면 김치 계란 등 나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체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경쟁사인 H사(홈플러스), L사(롯데마트), C사(쿠팡)와 매일 가격을 모니터링하며 상시 최저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40대 품목과 별개로 500개 상품은 일주일 단위 선정해로 최저가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마트의 '최저가' 선언 직후 같은 날 롯데마트의 동참이 이어졌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강성현 대표의 지휘아래 '물가 안정 전담팀(TF)'을 가동, '프라이싱(Pricing)팀'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롯데마트가 고물가 시대에 최후의 가격 방어선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카테고리별 매출 상위 30%에 차지하는 생필품 500여 품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매주 목요일 또는 필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격 수준을 평가해 매가를 조정하거나 대안책을 찾겠다고 했다. 

여기에 쿠팡은 지난 13일 국내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쿠팡의 가격이 가장 싸다는 자료를 배포하며 최저가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 쿠팡은 삼정KPMG의 조사를 인용해 다른 채널이 판매하는 주요 상품의 가격이 쿠팡 보다 25~60% 가량 비싸다는 결론을 내렸다. 쿠팡은 "지난 수 년간 기울여온 노력과 투자의 결과"라며 "쿠팡이 주요 유통업체의 최저가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쿠팡의 조사 결과에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쿠팡은 750개 베스트셀러 제품을 선정해 가격을 비교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제품과 비교 방법 등을 공개하지 않아 신뢰할 수 없는 데이터라는 지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회원 전용 할인과 배송비를 고려했다고 밝혔는데 쿠팡은 조사 당시 할인행사 여부, 타 사의 회원 전용 할인과 배송비 면제 등을 고려했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8일 기준으로 주요 식품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최저가 판매처는 모두 달랐다. 쿠팡에서 B즉석밥은 가장 싸게 살 수 있었지만, E우유의 판매가격은 가장 비쌌다. 이마트에서는 D생수와 E우유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반면 B즉석밥 판매가격은 가장 높았다. 롯데마트는 B즉석밥의 3입 기준 가격은 가장 저렴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상품의 할인 여부, 재고 상황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실시간 최저가 여부는 시간마다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자극적인 '초저가' 경쟁 보다는 소비자들을 위한 물가관리에 업계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싸게 공급한다는 대형마트 업(業)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라며 "최저가 정책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