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3세 경영' 속도내는 금호석화...박준경, 사내이사로 출사표

기사입력 : 2022년07월14일 14:45

최종수정 : 2022년07월14일 15:37

박철완 상무와 갈등...박 부사장 가족 주식 보유량↑
금호석화, 처음으로 이사회 역량 측정 지표 공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의 '3세 경영' 체제 전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오는 21일 임시 주총을 열고 박찬구 전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영업본부장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박 부회장은 이사회 입성으로 '3세 경영'의 첫 걸음을 뗄 전망이다.

◆ 해외·국내 영업 전문가...사내이사, '3세 경영' 첫 걸음 

총수 일가의 이사회 진입은 박 회장이 지난해 5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의결되면 '3세 경영'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화는 백종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영업부문의 박준경 사내이사와 재무·관리 부문의 고영도 사내이사체제로 이사회를 구성해 그룹 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금호석화는 오는 21일 열리는 임시 주총  참고 자료에서 처음으로 이사회 역량 측정 지표(Board Skill Matrix·BSM)를 공개했다. BSM은 이사회 구성원의 능력과 자질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다. 박 부사장은 경영과 산업, 영업 부문에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박 부사장은 2007년 금호타이어 회계팀 차장으로 입사해 해외와 수지 등 해외 영업 부문에 몸 담았다.

박 부사장은 그간 국내외 영업을 경험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호석화의 지난해 매출은 8조4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75.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24.3% 늘어난 2조4068억원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 2분기 영업이익 54% 감소 전망...에틸렌·화학제품 스프레드 가격차↓

다만 금호석화는 올해 '업황 부진' 상황에 놓였다. 올해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호실적의 주인공이었던 주력 제품의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역대 최대실적을 냈던 금호석화의 올해 실적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 2분기 금호석유화학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13% 감소한 34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의료용 장갑의 주요 원료인 NB라텍스 수요 감소하는 등 시장에서는 2분기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의료용 장갑의 주요 원료인 NB라텍스 수요가 세계적으로 폭등하자 2020년부터 관련 설비 증설을 추진해 현재 총 71t을 생산할 수 있다. 추가 증설도 진행 중이다.

핵심 원자재인 에틸렌과 화학제품 스프레드(화학제품과 나프타의 가격차)도 줄고 있다. 스프레드가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수익 척도인 만큼 2·4분기 실적이 우려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나프타와 에틸렌의 톤당 가격은 각각 819달러와 930달러로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111달러에 불과하다. 에틸렌은 플라스틱·비닐·건축자재·접착제·페인트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서울 중구 소재 금호석유화학 본사. [서울=뉴스핌]

경영권 분쟁도 위험 요소다. 경영권 다툼을 벌여온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의 분쟁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는 지분을 8.58%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박준경 부사장(7.21%)보다 지분율이 높다. 박철완 전 상무는 박준경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부사장은 2020년 동갑내기 경영인이었던 박철완 전 상무를 제치고 전무로 승진했고 지난해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영업본부장이라는 핵심 요직을 맡았다. 현 대표이사인 백종훈 부사장이 거친 자리다. 박 부사장은 1978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로 45세다.

가족 지분에 있어서는 박 부회장이 앞선다. 올해 5월 기준으로 박 전 회장(지분 6.73%)과 아들 박 부사장(7.2%), 딸 박주형 전무(0.98%) 지분 등 총 14.91%을 보유하고 있다. 박 전 상무는 본인(8.53%)과 박은형 씨(0.5%)·박은경 씨(0.5%)·박은혜 씨(0.5%) 등 세 명의 누나와 모친 김형일 씨(0.09%) 지분을 합치면 10.12%다.

금호석화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정에 있다. 지난해 2월 금호리조트를 인수했고,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바인더용 라텍스를 개발해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CNT),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와 같은 전기차 관련 소재 개발과  확대를 통해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기차 관련 시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지속성장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하고 2026년까지 친환경사업 매출 2조원, 신사업 매출 2조원을 비롯한 총 매출 12조원  목표로 제시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