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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탈북민 출신 첫 이북도지사 맡은 조명철 신임 평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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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과 탈북민 통합 힘쓰겠다"
통일교욱원장, 국회의원 이어 발탁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조명철(63)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14일 이북오도위원회 평안남도 지사에 임명됐다. 탈북민 출신인 조 신임 지사는 통일교육원장과 국회의원에 이어 평남지사에 발탁됨으로써 공직과 기관장 등을 두루 맡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조 지사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최초의 탈북민 출신 이북오도지사에 임명된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이북오도 실향민 사회와 탈북 정착민들이 서로 힘을 합쳐 남북통일과 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조명철 신임 평남지사 2022.07.14 yjlee@newspim.com

김일성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조 지사는 1994년 7월 중국을 거쳐 서울로 탈북·망명했다. 부친이 정무원(내각) 장관급인 건설부장을 지낸 조철준 씨로 엘리트 출신의 탈북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정착 초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일했고 통일부 통일교육원장, 제19대 비례대회 의원(새누리당) 등을 거쳤다.
다음은 조 지사와의 전화 인터뷰 일문일답.

-발탁 배경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실향민 사회가 고령화됐고 2~3세대는 고향이나 통일문제에 무관심한 상황이다. 탈북민 출신인 저를 도지사에 임명함으로써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통합에 기여하라는 뜻이라고 본다.

-통일교육원장에 이어 국회의원을 했고, 이번에 도지사도 임명됐다. 최초 기록을 많이 세웠는데 소감은.

▲3관왕이라고도 하던데 그건 어색한 표현이다. 무슨 '왕'이니 뭐니 하는 게 아니라 이북오도 사회와 탈북민, 그리고 통일을 위해 봉사하라는 의미에서 과분한 직책을 주신 것 같다.

-평남도지사이지만 실제로 북에 갈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는데.

▲가슴 아픈 일이다. 실제로 발을 디딜 수 있는 영토 위에선 도지사가 아닌 가상적 영토인 남한에서의 '평안남도'를 관장하는 도지사인 것이다. 남한의 도지사들처럼 일이 주어지거나 저절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있는 게 아니다. 이럴 때는 스스로 일을 찾아해야 한다고 본다. 도민을 찾아뵙고 탈북민분들의 이익도 챙겨드리고, 통일에 기여할 정책과 업무를 수행해보려 한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이북오도 사회와 탈북민은 모두 북한에 고향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도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함께 하지 못했고 갈등과 반목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를 무너트리기 위한 일들에 집중하려 한다. 모두에게 '우린 평안도 사람이다'라는 인식을 공유하게 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가.

▲지금까지 방벽을 허물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바깥에서 해왔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게 2~3세 실향민과 탈북민들이 함께 만나는 행사를 하는 것이다. 문화·체육·예술 행사를 해보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만나지 않으면 속을 알 수 없고 그러면 경계한다.

-통일에 있어 이북오도와 탈북민의 역할은 무엇이라 보는가.

▲정책이나 아이디어를 탈북민 2-3세대들 속에서 나오게 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전문가의 세상이라 통일정책 등도 모두 한국식으로 생각하고 공부한 논리로만 보려한다. 이런 상황을 직접 북한을 체험한 탈북민들과 부닥치게 해 보다 성숙된 결실을 이끌어 내야 한다.

-북한의 반발도 예상되는데.
▲통일교육원장 시절 북한이 신변위협을 하고 제거 명령을 내렸다는 말도 들었다. 이북오도 지사 임명의 경우 북한으로선 뼈아플 수 있다. 북한 주민과 엘리트 사이에 '조명철 케이스'가 탈북민이 대한민국에서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입소문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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