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A 통해 배터리 제어 기술 업그레이드
이달부터 사전계약 실시해 9월 판매 예정
[부산=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6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현대차는 최근 기아 니로EV에 적용된 중국산 CATL 배터리를 사용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허재호 현대차 준중형 PM센터장 상무는 지난 13일 개최된 아이오닉6 프레스 컨퍼런스 라이브에서 "아이오닉6에는 국내 배터리가 들어간다"며 "올해에는 SK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2023년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적용해 출시한다. 중국산 배터리인 CATL의 적용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아이오닉6 [사진= 현대차] |
중국산 배터리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업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앞서 출시한 기아 니로EV는 중국 CATL 배터리가 적용됐으며 쌍용자동차가 개발 중인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 U100에는 중국 비야디(BYD)의 배터리가 사용된다. 비야디는 테슬라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차는 아이오닉6에 우선 국내산 배터리만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ID.4, 아우디 Q4 이트론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며 SK온은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에 배터리를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OTA를 통해 배터리의 제어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흥수 EV사업부장 부사장은 "배터리 관련 제어기술을 OTA를 통해 추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성능향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시리즈에 패밀리룩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오닉5의 경우 지난 1974년 출시된 '포니'를 형상화하며 각진 디자인이 강조됐지만 반면 아이오닉6는 곡선 위주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상엽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현대차가 패밀리룩을 많이 써왔는데 그것은 전통적으로 브랜드를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전략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차를 구매하는 고객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아이오닉의 디자인은 패밀리룩보다 체스처럼 다 모여서 하나가 되는 형태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디자인이 다르더라도 아이오닉 브랜드가 갖는 공간감이라는 경험, 픽셀 라이트, 재활용 소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오닉6 [사진= 현대차] |
현대차는 이달부터 아이오닉6 사전계약을 실시해 오는 9월부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7월부터는 전국 주요 거점에서 전시 행사도 예정하고 있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1만2000대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온오프라인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개인화된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고 '내가 만드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처럼 고객과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수출 역시 3분기부터 실시한다. 조원상 현대차 마케팅사업부장 상무는 "3분기부터 미국에 수출하고 유럽에도 올해 말부터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미 지역에서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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