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오늘 딱 4병만 판매"...GS25 '원소주' 풀린 첫 날 '품절 대란'

기사입력 : 2022년07월12일 13:51

최종수정 : 2022년07월12일 13:51

편의점에 풀린 '박재범 소주', 개시하자마자 인기몰이
GS25 매장당 하루 4~5병 입고...매주 15병 한정 판매
줄은 안 서지만 대란 조짐...'지인 몫' 챙기두기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진열도 안 했는데 어떻게 알고 찾더라고요".(A편의점주)

"물량 있긴 한데 오늘은 안 팔아요".(B편의점주)

'박재범 소주'로 인기를 끌었던 '원소주 스피릿(원소주)의 편의점 판매가 시작된 12일 곳곳에서 품절 대란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소주를 구매하러 편의점을 찾는 발길이 잇따르는가 하면 지인들과의 나눔을 위해 첫날 판매는 하지 않는다는 편의점 점주도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GS25매장 173곳 중 '원소주' 재고가 남아있는 매장은 단 12곳에 그쳤다. 같은 시각 서울 강남구에서는 구내 283개 GS25 매장 중 35곳에만 원소주 물량이 남아있었다. 매장당 준비한 4~5병 가량의 물량이 이른 아침부터 빠르게 소진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경기도 군포시의 한 편의점 매장에 원소주 스피릿이 진열돼 있다. 2022.07.12 romeok@newspim.com

GS리테일은 이날부터 전국 GS25 1만6000여개 점포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원소주 판매를 개시했다.지난 4월 원소주 온라인몰이 제품 판매를 중단한 이후 처음 풀리는 물량으로 사실상 GS리테일 독점 판매인 셈이다. 당시 원소주 온라인몰에서는 자사 과실로 준비 수량의 30배 이상 주문을 받으면서 판매를 멈췄다.

GS25와 GS더프레시에 판매되는 원소주 물량은 각각 주 15병, 20병으로 제한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에는 매주 화·목·토요일 주 3회 원소주가 입고되며 하루 최대 입고 수량은 4병이다. GS더프레시에는 매주 화요일마다 20병씩 풀린다. 점포별 재고는 '나만의 냉장고' 어플리케이션 내에 있는 온라인 주류 플랫폼 '와인25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뉴스핌이 방문한 GS25 매장들은 전날 저녁 4~5병의 원소주 물량을 받아 판매를 시작했다.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편의점 매장에는 출근길 손님들을 중심으로 원소주를 찾는 문의가 이어졌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편의점 점원 A씨는 "오전 7시쯤 새벽근무자와 교대했는데 그전에 이미 제품이 소진됐다"며 "따로 홍보물을 붙이진 않았는데도 물어보는 분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12일 오전 10시경 '나만의 냉장고' 어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한 서울 영등포구 내 매장의 원소주 재고 상황. 2022.07.12 romeok@newspim.com

반면 수도권 주택가의 편의점에는 오전 시간대에 물량이 비교적 여유롭게 남아있었다. 이날 오전 7시 반쯤 방문한 경기도 군포시의 한 편의점의 점원 B씨는 "4병 진열해놨는데 새벽에 1병 팔려서 3병 남아있다"며 "포켓몬빵처럼 줄서는 수준은 아니지만 물량이 워낙 소량이라 나머지도 금방 팔릴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동네의 또 다른 편의점주 C씨는 "오늘은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전날 물량을 받긴 했지만 구하기 어렵다고들 하니 첫 제품은 지인들과 나눌 생각으로 남겨뒀다"고 말했다.

'원소주'는 가수 박재범이 설립한 주류기업 원스피리츠가 선보인 증류식 소주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만2900원, 알코올 도수는 24도, 용량은 375㎖다.

앞서 지난 3월 원스피리츠는 서울 여의도동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원소주를 처음 공개했다. 당시 원소주 구매를 위해 1000명 이상이 대기하는 등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고 5월 말 부산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을 때도 같은 풍경이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GS리테일은 한동안 한정 수량 판매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당분간 편의점 기준 하루 4병 수준으로 고정 공급하고 물량을 추가로 늘릴 계획은 없다"며 "판매 첫날인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