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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②이상민 "민주, 여전히 권력 쫓는 좀비 소굴...책임자 물러나야"

기사입력 : 2022년07월09일 06:40

최종수정 : 2022년11월30일 10:28

"이재명·송영길 책임 출마? 궤변에 불과"
"호남 투표율 40% 못 미쳐…텃밭 붕괴된 것"
"전당대회, 국민 여론조사 70%까지 높여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대선·지선 참패를 겪은 이후 당내 모습을 이른바 '좀비들의 소굴'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대전 유성 및 유성을에서 내리 5선을 한 민주당 대표 중진 의원이다.

민주당의 발전을 위해 쓴 소리를 자처해온 이 의원은 지난 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당내 계파 집단을 향해 "감투, 권력만 쫓는 괴물과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8 kimkim@newspim.com

◆ "패인은 '이재명 스캔들'…계양을 출마? 비겁했다"

"노자 말씀 중에 공수신퇴(功遂身退)란 말이 있다. 공을 세운 후 몸은 물러나야 한다는 뜻이다"

이 의원은 이날 선거 패인을 분석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의원을 집중 저격했다. 그는 " 책임이 있는 자가 물러나는 건, 정치권에서 기본적인 상식과 덕목이었다"며 "민주당에서 이건 기본적 전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물러설 생각은 안 하고 오히려 책임이 있으니깐 민주당을 개혁하겠다는 궤변을 하고 있다. 염치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구체적 '책임론'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을 출마와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사례로 꼽았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경우 대구같이 어렵고 험지인 쪽에 가서 뛰어든 것도 아니고 제일 손쉽게 닦아놓은 지역에 가서 앉겠다는 모습을 대선 후보 급이 보여줬으니 국민들 볼 때는 비겁하고 유치하게 보일 수 밖에"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러니깐 지선 당시 600만 표가 빠진 것 아닌가. 호남·광주 경우 37%가 투표를 했다. 10명 중 6명은 투표를 아예 안 한 것"이라며 "이런 현상이 텃밭에서 일어났다는 건 대선 이후 민주당이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호남 투표율에 대해 설명하며 "흔들린 게 아니라 무너졌다고 봐야 한다. 평소 60~70% 투표율을 보이던 호남 지역에서 이토록 투표율이 빠져나간 건 민주당을 향한 배신감, 무력감을 나타내는 것 아니겠느냐"고 역설했다.

한참 이야기에 열을 올리던 이 의원은 "국민에겐 민주당이 그저 자리 나눠먹기 혹은 권력에 눈이 먼 좀비들, 이렇게 한 묶음으로 비춰졌을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8 kimkim@newspim.com

◆ "전당대회 룰? 국민여론조사 70%까지 높여야"

이 의원은 다가오는 8·28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이 진짜 혁신·쇄신을 도모하려면 파격적인 룰 개정부터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전당대회를 치룬 국민의힘을 예시로 들었다. 이 의원은 "민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국민의힘은 당원 50% 국민투표 50% 룰 개정을 이뤘다. 우리는 그 이상해야 한다"며 "가령 30대 70까지는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6일 민주당은 당무위원회를 열고 당대표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70%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하기로, 최고위원의 경우 중앙위원 100% 컷오프를 적용하기로 결정한 바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오히려 국민여론조사 비중을 70%까지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당 지지자만이 아니고 무당층이든 반대쪽 지지자든 다 포함시켜서 70% 비중까진 국민 여론조사를 돌려야 한다. 지금처럼 30% 정도 적용하는 건 소용돌이를 일으킬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당대표 권한 축소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의원은 "(당대표 권한이) 너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제 분산해 갈 때"라며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돼있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특히 당대표가 지닌 '공천권'이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공천에 당대표가 왜 깊이 관여해야 하는가. 관여하더라도 아주 제한되게 해야 한다. 차라리 국민한테 뜻을 물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실질적인 공천권은 시민에게 주는 게 옳다.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이 그 예"라고 제안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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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논란'에도 '어대한' 기류…국힘 지지층 63.4% 한동훈 지지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여론조사 결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8.2%로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지으면 63.4%까지 오르는 등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 전 위원장은 38.2%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4%포인트(p) 오른 수치다. 원희룡 전 장관은 10.1%→11.7%로 2위에 올랐다. 뒤이어 나경원 의원(11.0%→8.9%), 윤상현 의원(6.7%→7.2%) 순이다. 없음은 24.9%→28.7%, 잘모름은 3.3%→5.5%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전 위원장이 만18세~29세(34.7%), 30대(28.3%), 40대(37.6%), 50대(32.7%), 60대(47.7%), 70대 이상(48.8%) 등 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34.9%), 경기/인천(40.3%), 대전/충청/세종(38.9%), 강원/제주(39.7%), 부산/울산/경남(39.9%), 대구/경북(45.8%), 광주/전남/전북(26.0%) 등 모든 지역에서 한 전 위원장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63.4%까지 올랐다. 뒤이어 원 전 장관 15.5%, 나 의원 10.7%, 윤 의원 2.2%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 전 위원장에게 보낸 사과 문자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문자를 '읽씹(읽고 씹음)'했다는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과 나 의원 등이 일제히 이 문제를 계기로 총공세에 나섰다"며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전체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소폭 상승해 '어대한'지형이 계속 이어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4-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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