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①'쓴소리 좌장' 이상민 "양당제 개혁 절실...폭력적 팬덤 끊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독일처럼 다당제로 가야 경쟁력 생길 수 있어"
"민주당vs국민의힘? 적대적 공생관계"
"의장·법사위 소속당 달라야…체계자구권은 견제장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자장면이냐 짬뽕이냐. 지겹잖아요. 볶음밥도 먹고 떡라면도 먹을 수 있어야죠"

당내 '쓴소리 거장'을 자처하는 5선의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앞으로 개혁해야 할 우선 과제로 '양당 독과점 파괴'를 외쳤다. 이 의원은 "어떤 사람은 정당이 난립하면 혼란스럽다고 하는데 정당은 정치적 결사의 자유고 기본권"이라고 말했다.

뉴스핌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이 의원을 만나 민주당의 미래와 올바른 개혁 방향성에 대해 자세히 전해 들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8 kimkim@newspim.com

◆ "자장 vs 짬뽕 양당제부터 개혁해야"

이 의원은 기자에게 현재 한국 정치체제가 양당 구조에 머물러 있는 한 민주당의 발전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의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정당들도 경쟁이 돼야 한다. 기업들이 서로 경쟁해서 잘하면 선택을 받고 매출이 높아지고, 못하면 낙후돼 떨어지는 것처럼 (정당도) 그래야 경쟁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겨루고 있는 지금의 양당제를 향해 "상대 당만 허물어뜨리면 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극단화된 정치, 사회의 양극화가 심한 곳이 어딘가. 바로 양당제인 미국이다. 그렇지 않은 독일이나 이런 데는 비교적 덜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 헛발질하면 반사 이득을 얻고 있지 않느냐. 양당이 덕을 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두고 "적대적 공생"이라고 규정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뿐 아니라 한국 정치를 위해선 양당의 적대적 공생 관계를 깨야 한다. 그러려면 제3당이 빠르게 태동되고, 제 3,4당이 이어 나와야 한다"고 제시했다.

현행 양당 체제가 지나친 이분법 논리로 귀결되다 보니 유권자들 또한 확증편향에 빠지기 쉽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이어 "지금은 민주당 쪽 사람이 국민의힘 이야기 들으면 완전 죽일 놈인거다. 반대로 저 쪽(국민의힘)에서 여길(민주당) 보면 아직도 빨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서로 악마가 돼 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극단적 정치 문화를 설명하며 최근 민주당 내에서 해결과제로 언급되고 있는 '팬덤 정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팬덤이 문재인 대통령 때부터 태동하고 조직화 하더니 지금은 정도가 더 심해지고 악화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 행태가 매우 폐쇄적이고 독단적이며 반민주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팬덤 문화를 끊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태극기부대를 끊어냈듯 폭력성을 띄는 팬덤은 근절하는 게 맞다"며 "그런데도 우리는 거기에 오히려 편승하거나 붙어먹고 있지 않느냐"고 일침했다.

이 의원은 이같은 극단적 정치문화를 근절할 해결책으로 '유권자의 시민의식'을 제시했다. 그는 "방법은 외부 충격밖에 없다. 바로 국민 여론"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여론이 혁명처럼, 분노로 바뀌어야 한다. 그 분노가 결국 에너지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 의원은 시민 사회를 향해 "분노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분노하셔야 한다. 양당이 독점하는 이 구조를 깨야 그 다음 정치 세력이 태동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8 kimkim@newspim.com

◆ "후반기 법사위, 與 주는 게 맞아…체계자구권은 유지"

법조인 출신이자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한 이 의원은 이날 후반기 국회 원 구성에 대한 의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의 소속 정당을 달리하는 게 오랜 관행이다. 서로 간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 우리 국회가 지켜온 지혜고 관례"라고 설명했다. 후반기 원 구성에서 국회의장이 원내1당인 민주당 쪽에서 선출된 만큼 법사위원장직은 국민의힘이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쟁점이 되고 있는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권에 대해선 "유지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에 대한 이유로 "다른 선진국들은 양원제, 즉 국회가 상원 하원으로 나눠져 있다. 졸속 입법이나 부실 입법이 걸러질 수 있는 장치가 돼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단원제 국가기 때문에 상임위에서 통과돼 본회의로 곧바로 올라가면 걸러줄 수 있는 장치가 없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부실 입법을 '걸러줄 수 있는 장치'가 바로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권한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그는 "체계자구권한은 그대로 두되, 법사위에서 발목잡는 법안이 있어선 안 되니깐, 3개월 정도 숙의 기간을 두고 가부 결론이 없으면 본회의에 넘기는 방법 혹은 부결 처리해버리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절충점을 제시했다.

법사위의 권한을 정략적 의도로 악용할 수 없도록 일종의 법사위 내에서도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이른바 '패스트 트랙'을 도입하자는 아이디어다. 그는 "이걸 내가 여러 번 이야기 했는데 양당 아무도 듣지를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