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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30년] 저무는 100만대 신화, 현대차 중국경영 시계 제로

기사입력 : 2022년07월06일 12:40

최종수정 : 2022년07월06일 14:04

베이징현대차 사드와 미중갈등 코로나로 직격탄
1공장 매각이어 일부에선 중국 철수 소문 나와
1~5월 판매 53% 급감, 연간 20만대 목표 어려워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현대차 그룹 중국 현지 사업체인 베이징현대의 판매량이 사드 사태 이후 연속 6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중 수교 30년의 해인 2022년 중국에 진출한 많은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내구 소비재 분야 현대차의 중국 영업이 날개없는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마이르징지신문(매일경제신문)은 2022년 1~5월 베이징현대 총 판매량이 7만 6062대로 전년동기비 53% 감소했다며 연간 판매 목표치 20만 대 달성이 쉽지않은 상황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중국 경영은 2000년대 초반 진출 초기에만 해도 한중 수교 20년 만의 가장 성공적인 중국 진출 사례로 손꼽혔다. 수교 20년 만인 2002년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베이징현대차)는 2013년 현지 판매 100만 대를 훌쩍 넘어섰다. 중국 진출 자동차 외자 합작기업으로서 최단기 '100만대 판매 클럽'에 진입한 회사가 됐다.

지금보다 주민 소득이 낮고 자동차 기술이 낙후했던 중국에서 당시 현대차는 품질좋은 외제차에다 가격도 아주 많이 비싸지 않다는 점에서 가성비 최고의 인기 브랜드로 성가를 날렸다. 소나타 모델 등 다양한 히트 차종들이 중국 자동차 시장을 석권했다.

베이징현대의 자동차 판매량은 2013년 103만 대, 2014년 112만대, 2015년 106만 대, 2016년 114만 대로 4년 연속 100만 대를 기록했다. 사드사태 직전의 해인 2016년 에는 판매량 사상 촤고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잘 나가던 현대차 중국 경영은 사드 사태로 한순간에 곤두박질 쳤다. 2017년 베이징현대의 연간 판매량은 81만 6000대로 27.8% 줄어들었다. 사드 사태 뿐만 아니라 현지 영업 환경 변화에 따른 베이징현대의 브랜드 포지셔닝과 제품 전략 등 자체 시장 대응 실패도 현지 경영난의 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베이징 모터쇼의 베이징 현대차 전시룸에서 참관객들이 전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2.07.06 chk@newspim.com

마이르징지신문에 따르면 사드 사태로 꺽이기 시작한 베이징현대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5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2021년 38만 2000대로 전년비 23.45% 줄어들었다. 2022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실적이 한층 악화됐다. 1~5월 판매가 7만 여대에 그쳐 연간 목표치 20만대 달성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베이징현대차는 현재 브랜드및 제품 경젱력이 부족한데다 판매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점유율이 부단히 축소되고 있다. 사드 사태와 한한령 이후 베이징현대차는 소비자들에 의해 철저히 외면받는 브랜드로 전락했다. 상징성이 있는 순이 1공장도 중국 자동차업계 신예인 리샹(理想) 자동차에 팔린 상황이다.

마이르징지신문은 '베이징현대차의 침몰'이라는 제목하의 특집기사에서 한때 중국 자동차 시장을 풍미했던 한국계 자동차 브랜드가 서산에 지는 해 처럼 기울어져가고 있다며 심지어 최근에는 현대차가 중국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마저 흘러나오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외신 매체들이 현대자동차 쪽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베이징현대의 결손은 각각 62억 8000만위안, 50억 위안에 달했다. 2022년에 들어서는 베이징현대가 관련 공장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면서 베이징현대차 경영이 점점 더 가파른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베이징현대차가 2016년 114만 대 판매신화를 세우면서 승승장구한데는 제품 출시 전략 등 자체 경쟁력도 큰 목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당시 시점이 중국 자동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였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2015년 전후 까지만해도 중국에서는 자동차 구매 수요가 팽창하는 가운데 시장 성장의 혜택이 거의 모든 자동차 업체들에게 골고루 돌아갔다. 특히 사드 사태가 터지기 한해 전인 2016년 만 해도 베이징현대는 경쟁력있는 모델들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과 시장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현대차의 중국 경영에 급격한 변화가 불어닥쳤다. 사드사태와 한한령 여파로 현대차 그룹의 중국 사업체 베이징현대의 판매량은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2022년까지 내리 6년째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드사태는 현대차 중국 경영의 하드타임을 알리는 서곡일 뿐이었다. 사드 의 영향이 지속돠는 가운데 2020년 코로나 발생과 미중 분쟁에 따른 자동차 반도체 부족, 자동차 소비 위축, 신에너지 자동차 약진세 등이 베이징현대차에 이중삼중의 타격을 가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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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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