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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원윳값' 협상 난항...유가공업계vs낙농가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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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리터당 21원 인상...올해는 최소 47원
'협상 거부' 유업계...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요구
낙농업계는 정부·유업계 상대 투쟁..."생존권 문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우유 원유(原乳) 가격 협상을 놓고 낙농가와 유가공업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유가공업계는 현행 원유 가격 결정 제도에 우려를 표하며 협상 거부에 나선 가운데 낙농가는 원유 납품 거부를 시사하며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우유 원유 가격 결정을 위한 정부, 낙농업계, 유가공업계의 협상이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생산비연동제를 통한 우유 원유 가격 인상 범위가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나자 유가공업계가 '협상 거부'에 나섰기 때문이다.

낙농진흥회의 '원유생산 및 공급규정'을 근거로 설립되는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협상위)는 낙농단체 소속 3명, 유업체 소속 3명, 학계 인사 1명으로 구성된다. 매년 통계청의 축산물 생산비 조사가 발표된 이후 한 달 내 협상위를 꾸리고 원유 가격 협상을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원유 가격을 최종 결정하며 새 가격은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유업계 상반기 매출 추이. 

지난달 24일 통계청의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원칙대로라면 이달 24일까지 협상을 완료해야 한다. 그런데 낙농업계와 유가공업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협상위조차 꾸려지지 않은 채 마감 시일을 넘긴 것이다.

'협상 거부'에 나선 유가공업계는 원유가 상승에 따른 밀크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우유 생산비는 리터(ℓ)당 843원으로 전년비 4.2% 증가했다. 올해 리터당 47~58원 범위에서 인상 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 우유 원유 가격은 리터당 947원으로 결정된 바 있다. 2020년 926원에서 21원(2.3%) 오른 가격이다. 올해 생산비조사에 따른 최소치인 리터당 47원으로 협상이 되더라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원유 가격이 오르는 셈이다.

앞서 유업체들은 지난해 원유가격 2.3% 인상에 따라 우유 소비자가격을 평균 5~10%가량 올린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서울우유, 매일유업, 동원F&B 등 유업체들은 흰 우유 가격을 평균 5~6% 가량 인상한 바 있다. 스틱커피, 발효유, 치즈 등 유제품 가격도 잇따라 오른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원유가격이 두 배 가량 오를 경우 우유, 분유 등 유제품 가격도 잇따라 상승할 수 있다.

또 수입산 우유 대비 국산 우유의 경쟁력이 더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실제 우유 소비량 감소 및 수입우유 등에 밀려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등 국내 유업체들의 매출 실적도 과거 대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유제품 제조 과정에서 원유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다 운송비, 원부자재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지난해 인상금액인 21원 대비 올해 인상 범위가 두 배 이상 높기 떄문에 업체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8일 서울 도봉구 창동 하나로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2021.07.18 yooksa@newspim.com

현재 유가공업계는 협상 전제 조건으로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제도 개선을 요구한 상태다. 생산비와 연동해 원유 가격을 책정하는 현행 '생산비연동제'를 폐지하고 정부가 새로 내놓은 안인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이다.

용도별 차등 가격제는 원유를 흰우유를 만드는 음용유와 치즈·버터 등을 만드는 가공유로 이원화해 가격을 차등적용하는 것이다. 국내 유제품이 수입산과 가격경쟁에 뒤처지는 점을 감안해 음용유는 가격을 유지하고 가공유 가격은 낮춰 부담을 줄이는 등 용도별로 물량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낙농업계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곡물가,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함으로 낙농가의 부담이 크게 높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료값 폭등, 원유감산정책 등으로 낙농가의 채산성이 악화된 가운데 정부가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등을 추진함에 따라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정부와 유가공업계의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안에 반발하며 133일째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우유 원유 납품 중단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사료값 폭등으로 올해 낙농가의 부담은 한계치에 도달했다"며 "최소 생산비를 보장하지 않을 경우 낙농가의 도산이 우려되는 등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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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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