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이 결국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것이란 우려에 전일 급락했던 미 증시는 개장 전 소폭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6월 17일 오전 7시 12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86% 오른 3703.00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 선물은 0.66%(197포인트), 나스닥100 선물은 1.17% 상승 중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주 발표된 거시 지표들이 기대를 하회하며 침체 우려가 깊어진 가운데,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 결정에 투심이 더욱 위축됐다. 5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5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도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월가의 대표 강세론자이기도 한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완만한(mild) 경기침체"라며 "공식적으로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선언한 건 아니지만, 이번 상반기는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으로 하락세로 끝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16일 종가 기준으로 이번 주 S&P500지수는 6% 하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주를 기록할 전망이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모두 최근 고점 대비 최소 15% 빠졌다. 다우존스 지수도 11주 연속 하락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3만선을 하회했으며,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이번 주에만 6.1% 내렸다.
한편 이날 개장 전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종목명:ADBE)의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실망스러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은 여파다.
한편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45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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