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시중은행도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검토 착수

기사입력 : 2022년06월10일 16:21

최종수정 : 2022년06월10일 16:44

50년 만기 보금자리론·적격대출 출시 후 검토
7월 DSR 강화에 실수요자 대출한도 확대 차원
은행 가계대출 역성장에 연간목표 달성 필요성도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사실상 가계대출 총량관리제도가 폐지되면서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의 만기를 50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4~5월 주담대 만기를 33~35년에서 40년으로 연장한 뒤 두 번째 만기 연장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에 따른 우회로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에서 50년 만기 초장기 주담대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DSR 규제 강화에 따른 실수요자의 대출 한도 여력 확보, 은행권 가계대출 역성장에 따른 필요 등에 따른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올해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 지난 5일 금리를 인하한 KB국민에 이어 8일부터는 NH농협과 신한은행이 주담대 대출 금리를 각각 0.3%p, 0.25%p 인하한다. 우리은행도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특별 우대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나서며 은행권이 일제히 위축된 대출 수요를 살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은행 모습. 2022.04.08 kimkim@newspim.com

50년 주담대 도입을 위해선 장기 재원 조달이 관건인데, 주택금융공사의 40년 주택대출상품에 대한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발행 성공으로 장기물에 대한 채권시장이 기반이 조성돼 있다. 주금공이 50년 만기 상품도 준비중으로 이를 소화할 시장도 안정화돼 있다고 본다. 주금공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만기가 50년이라고 해도 조기상환이 대부분인 만큼 30년 만기 채권으로도 재원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금공이 대출 상품의 만기 연장의 선봉장에 나서고 있어 시중은행들도 50년 주담대 상품 출시 검토를 시작하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작년 40년 만기 적격대출과 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상품이 처음 나타난 이후 줄줄이 일반 주담대 만기를 40년으로 확대한 바 있다. 올해 4월 21일 하나은행이 가장 먼저 주담대 상품의 최장 만기를 35년에서 40년으로 연장한 뒤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도 주담대 만기 연장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금융당국에서 가계부채 총량규제를 통해 은행권 대출에 고삐를 죄면서 섣불리 초장기 주담대를 선보일 수 없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진 점도 50년 만기 출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한데다,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은 역성장하고 있어 오히려 대출 확대가 필요해져서다. 실제로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연간 가계대출 목표율은 4~5%이지만, 지난 9월 기준으로 -0.01%~-2.2%로 역성장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엄격하게 적용됐던 가계대출 총량관리제도가 올해 들어 사실상 폐지되면서 대출 만기 확대 등 제도변경에 대한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며 "다만 정부에서 50년 만기 정책금융상품을 내놓기로 한 만큼, 이후 시장 수요를 보면서 본격적인 출시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8월부터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등의 최대 만기를 기존 40년에서 50년으로 확대키로 했다. 금리 연 4.4%로 5억원을 대출받으면 40년 만기일 경우 월 이자 부담액은 약 222만원이지만, 50년 만기 때 월 이자 부담액은 약 206만원으로 약 16만원 낮아진다.

주담대 만기 연장은 실수요자를 위한 조치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현재 DSR 규제로 인해 총대출금액이 2억원을 넘을 경우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로 제한되는데, 7월부터는 이 기준이 1억원으로 낮아진다. 주담대 만기를 늘릴 경우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 부담이 줄어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정부가 3분기부터 실수요자들을 위해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80%까지 늘리기로 했지만, DSR 규제를 현행안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정책 효과가 미미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터다.

byh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