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태극기 부대 커진 목소리 제어 못해 폭망"
"비대위 과제는 대선과 지방선거 평가와 쇄신"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이 최근 당내에서 일고 있는 전당대회 권리당원 비중 확대 논란에 대해 "지금도 충분히 짠데 소금 더 넣으라고 하면 누가 마시겠나"라고 반대햇다.
조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당의 위기 상황을 요약하면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너무 커졌다는 것"이라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비중이 45%, 권리당원이 40%, 일반 국민이 10%"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그런데 여기에 더 밀도 있게 한다고 하면 다른 소리는 다 함몰된다"라며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새누리당 폭망사례를 보면 2016년 총선에서 지고 난 다음 지방선거 지고, 대선 지고 할 때마다 태극기 부대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졌고 이를 제어하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은 국민 여론조사를 50%까지 올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leehs@newspim.com |
그는 "(일반 국민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라며 "권리당원도 당비만 냈다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의 정강정책에 대해 알고 동의를 해야 한다. 거기에 대해 교육을 하는 것까지 결합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2달 남짓 되는 우상호 비대위의 과제에 대해서는 대선과 지방선거 평가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두 달 내지 두 달 반의 임기에 전당대회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있어야 한다"라며 "비대위원 중 한 명씩 분반을 해서 평가쇄신반장, 또 전대반장을 나누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어제 초선의원 위주의 토론회가 진행됐는데 재선그룹에서도 약 10명 모여서 전국 광역단위 순회를 하면서 토론회를 열자, 전문가 뿐 아니라 낙선자 중에도 말씀하고 싶은 분들을 모셔다 성역없는 토론회를 열자"라며 "패인과 반성을 이야기하고 쇄신하는 과정에서 공통분모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수완박 법 관련 위장 탈당 논란이 일었던 민형배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는 "1년 전에는 복당이 안된다고 당헌당규에 돼 있는데 지켜야 한다"라며 "우리 당이 쇄신을 제대로 하는 것인지에 대한 바로미터 중 하나"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대선 패배의 원인을 세 가지로 보자면 검수완박, 당의 핵심세력은 처럼회, 지지층은 개딸이라는 것"이라며 "여기에 관련된 분이 민형배 의원인데 은근슬쩍 비대위가 그렇게 (복당) 한다면 진정성을 의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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