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비자(VISA)의 폭리에 가까운 영업이익률 65%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5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글로벌 카드 결제 시장을 굳건히 지배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유지된다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비자는 2022년 1월~3월(2분기) 실적 발표 결과 순매출액 72억달러와 주당 순이익 1.79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예상치를 각각 5.2%와 8.4% 상회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하지만 단기적인 악재도 있다. 지난 3월에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매출의 약 4%를 차지하는 러시아 시장에서의 사업 중단을 발표했다. 이 틈을 타 중국의 유니온페이가 러시아시장에서 사업확장을 추진 중이라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점유율 감소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매출증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크다. IT기업으로 분류돼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과는 살짝 결이 달라 리오프닝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 수수료율이 월등히 높다.
코로나19로 억눌려 있던 여행수요가 본격적으로 폭발할 조짐을 보이면서 이미 비행기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중이다. 과거에는 환전을 통해 여행하는 여행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해외여행의 필수품이 됐다.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긁어 줄때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영업이익률도 덩달아 치솟는 구조다.
전 세계인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는 높은 인플레이션 또한 비자와 마스터카드 입장에서는 호재다. 물건가격이 올라 거래대금이 늘어난다면 그에 비례해 자연스럽게 카드매출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셀레니언 자산운용 윤익로 대표는 "코로나19로 2년 이상 억눌려 있던 해외여행 관련된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난다면 해외 매출 수수료율이 높은 비자와 마스터 카드가 수혜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대표는 또 "비자와 마스터 카드 중에는 글로벌 점유율과 영업이익률이 높은 비자가 투자자들에게 좀 더 선호되는 종목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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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편집 : 한재혁 / 그래픽 : 조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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