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사표 낸 이후 오늘 면직
이임사 통해 '현장 소통' 당부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던 때 취임해 위기 극복을 위해서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권 장관은 지난 17일 복지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졌으나 이날 뒤늦게 면직 발령을 받으면서 이 같이 이임사를 전했다.
권 장관은 "확진자·위중증 환자 급증, 의료자원 소진 같은 벼랑 끝 위기가 수차례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밤낮으로 고민하며 애쓴 덕에 극복해낼 수 있었다"면서 "지금은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고민과 땀방울이 모여 이룬 결과"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새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권 1차장은 "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감소세가 유지된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행사 인원 제한 등 방역 조치를 모두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2.04.01 kimkim@newspim.com |
그는 "지난 2월 우리나라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선정돼 백신 선도 국가로 한 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임상 3상 진입 등 개발이 가시화된 국산 백신에 대해서는 선 구매를 통해 지원했고 국산 개발 백신의 식약처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을 위탁생산하면서도 자체 백신도 개발하는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 같은 한국의 역량에 대해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들이 이처럼 착실히 추진되고 있어 뿌듯하고 감개무량하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복지부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장관은 "이제 새 정부가 들어서고 새로운 정책 환경에서 우리 복지부에 요구되는 일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며 "새 정부에서도 학습하는 전문인으로서의 자세와 현장과의 소통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기존 관행에 얽매이면 변화에 적응할 수 없고 발전할 수 없다"며 "업무의 전문성을 기르면서 혁신을 추구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조언했다.
소외 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촉구했다. 권 장관은 "저 또한 자립준비청년·원폭피해자 등 그간 소외받던 정책대상자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쏟고자 노력했다"며 "여러분들의 관심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의 힘이 되는 평생 친구로서 복지부 위상이 더 굳건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권 장관은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차관을 거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지낸 뒤 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유행 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감염병 사태를 막기도 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