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는 25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감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덕성과 정직성은 필수 요건이다"면서 "논문표절이 드러난 부도덕적인 서거석 후보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서 후보가 교수시절인 지난 2005년 '조직범죄의 형사법적 규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그 논문은 지난 2003년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의 상당부분이 인용표기도 없이 옮겨져 있다"고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사진=천호성 캠프] 2022.05.25 obliviate12@newspim.com |
이어 "88쪽에서 95쪽의 경우 제자의 논문 내용을 거의 복사한 수준이다"면서 "우리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사람에게 맡길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서거석 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천 후보의 주장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며 "남의 허물을 들추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는 "표절의혹의 논문은 제자에게 연구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지도하면서 작성된 것이다"며 "논문에 정확히 인용 출처까지 밝혔고, 논문의 최초 작성자는 자신이나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9년 천 후보의 '초등학교의 다문화교육과 인권교육의 방안' 논문은 이선정의 2007년 전주교대 석사학위 논문 '초등학생의 혼혈아 이해증진을 위한 반편견 교육 교수‧학습 방안'을 21줄이나 출처를 밝히지 않고 그대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의 저작물을 인용할 때도 명확하게 출처를 표기해야 하지만 천 후보는 출처 표기를 누락시켰다"며 "2007년 논문 '사회과 수업의 실행연구'는 2006년 자신의 논문 '사회과 수업 연구 과정에 대한 사례'와 27줄이 동일하다"고 더했다.
서 후보는 "이런 자기표절은 연구실적 부풀리기의 전형적인 수법이라 할 수 있다"며 "학자의 양심을 버린 것이며 연구윤리규정을 위반한 것이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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