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합수단·특사경의 여의도 포위...증권가 '초긴장'

기사입력 : 2022년05월19일 10:39

최종수정 : 2022년05월19일 10:39

남부지검 '합수단' 부활...인력 확충
금융당국, 특사경 강화..."합수단과 공조"
사모펀드 사태 등 재조사 가능성 거론
실적 하락·내부통제 강화 증권사 '울상'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증권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데다 2년4개월만에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부활해서다. 최근 금융권 직원 횡령 사건으로 내부통제 점검까지 강화되면서 증권가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19일 금융당국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증권범죄 전문 수사 조직인 '합동수사단(합수단)'이 서울남부지검에 설립됐다.

합수단은 시세조종 등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 등 각종 금융·증권범죄에 대응한다. 주로 자금추적·포탈세금 추징, 기업분석, 거래자료 수집 및 분석, 범죄수익환수 등 업무를 맡는다. 특히 사건 착수부터 법원 판결까지 사건처리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기업은행 디스커버리 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가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05.11 heyjin6700@newspim.com

합수단은 인력을 늘리고 유관기관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단장 1명, 부부장 검사 2명, 평검사 4명 등 검사 7명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 유관기관 직원 12명 등 총 48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금융위도 지난 3월 말부터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을 출범시키고 인력을 2배 증가한 31명으로 늘렸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과 함께 주가조작,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증권범죄수사 강화차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역할 분담 등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며 "자조단과 특사경은 합수단과 상호발전적인 협력관계에 있고 증권범죄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합수단이 본격 부활하면서 증권가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펀드, 팝펀딩 등 사모펀드 사태와 신라젠 사건 등을 재수사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합수단이 기업, 정치권 중심으로 다시 살펴볼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100% 선배상하기로 하면서 사태를 일단락 지었다. 현재 이와관련 재판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우리은행의 수백억 횡령사건이 벌어지면서 금감원의 요청으로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 강화에 나선 상태다. 올해 업황 부진으로 지난 1분기 실적이 반토막난 증권가는 자본시장 감시, 감독 강화 등으로 그야말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행여 합수단에서 사모펀드 관련 재수사를 진행할 경우 관계부서와 관계자들이 불려가는 등 다시 힘들어지는 것 아니겠냐"고 우려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살얼음판 시장상황에서 자본시장에 대한 전방위적인 감시, 감독 화살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일"이라며 "업계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은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