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반대...특검 무산시킨 장본인"
"장관 대통령이 결정...잘못됐으면 비판하면 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의혹에 대해 특검하면 민주당이 주장하는 의혹도 같이 특검받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은 이런저런 조건을 붙여서 특검에 반대해 사실상 특검을 무산시킨 장본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접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05.12 kimkim@newspim.com |
그는 "민주당의 특검 주장은 저희들 입장에서는 믿을 수가 없다. 진정성이 없다고 본다"며 "엘시티 사건은 이미 수사해서 관련자들이 다 기소됐는데 엘시티를 꺼내드는 것 자체가 참 옹색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오히려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의혹에 대해 특검해야 한다. 그러면 나머지 거 다 받겠다"며 "대장동에서 돈 해먹은 집단이 김만배 일당인데 이재명 후보하고 얼마나 친분관계가 있겠냐"고 지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가 이뤄지면 나머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은 포기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판단하고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민주당 입장에서 그 결정이 잘못됐다고 비판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장관 임명은 대통령이 인사권자다. 대통령께서 여러 의견, 여러 여론을 들어서 결정할 문제라고 본다"며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통과시켜주니까 나머지는 낙마시키라는 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대판 연좌제도 아니고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조건 없는 인준 표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인정할 수 없는 총리와 부적격 장관 후보자를 임명한 것에 대한 평가는 국민을 믿고 국민에게 맡기자고 제안한다"고 말하면서부터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제주도 오등봉 개발사업, 여주 공흥지구 개발사업, 부산 엘시티, 대장동 화천대유 합쳐서 '오공시티 화천' 특검을 해보자"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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