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영상 문화

속보

더보기

[영상] "월수입 0원"...단역배우 이환, 프로 N잡러가 된 사연

기사입력 : 2022년05월15일 10:11

최종수정 : 2022년05월15일 10:11

[서울=뉴스핌] 조현아 기자 김도영 인턴기자 = 단역배우 이환 씨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이 배우는 단역 활동의 경제적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배우로서 월급은 0원이라 생계를 위해 굉장히 여러가지 일을 한다. 알바란 알바는 다 해봤고 지금도 휴대폰을 보면 알바에 필요한 앱만 한 열 개 넘게 모여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환 배우와의 일문일답이다.

-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에서 영화배우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이환입니다. 반갑습니다.

- 한마디로 나를 표현한다면

▲제가 무슨 일을 할 때 성향이 굉장히 좀 도전적이기도 하고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어서 절대 굴하지 않고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배우를 선택한 이유

▲사실 청소년기에 주변에서 직업군들을 많이 접하지 못해서 저거 하면 돈 많이 벌 수 있겠다 싶어서 배우란 직업을 선택했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어서 성격을 좀 바꿔보고자 '이 일을 하면 좀 성격이 바뀌지 않을까' 이런 생각 때문에 도전을 하게 됐어요.

- 나만의 강점

▲20년 넘게 배우 하면서 작품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영화, 드라마, CF 등 많이 했는데 진짜 희한한 건 하는 작품마다 제가 봐도 너무 다르게 생겼어요. 너무 달라서 못 알아봐요 사람들이(웃음) 이 사람이 저와 같은 사람인지 잘 몰라요(웃음) '뻔한 사람이 아니다' 작품마다 다른 색깔로 보인다는 것이 제 강점인 것 같습니다.

- 촬영 중 에피소드

▲CF를 한참 할 때가 있었어요. 그때 당시에 이상하게 약간 빙의 된 것처럼 애드리브가 너무 잘 나오는 거예요. 감독님이 '레디 액션'하고 촬영을 하는데 남자 메인 배우 자리가 있었고 여자 메인 배우 자리가 있었는데 "자리 좀 바꿔서 앉아 볼게요" 해서 사람들이 담배 피우러 다녀온 사이에 제가 남자 메인 자리에 앉게 됐어요. 다른 배우들과 섞여 앉아서 촬영을 다시 시작했는데 그 때 애드리브가 진짜 빵빵 터지는 거예요(웃음) 그리고 심지어 카메라 감독님이 웃겨서 카메라가 흔들릴 정도로 웃었어요. 한겨울이었는데 그때 광고주가 눈 길을 해치면서 촬영장까지 와서 제 손을 잡으면서 "촬영 너무 재밌게 해준다고 얘기를 듣고 왔다. 너무 고맙다" 말씀 하셨어요. 또 감독님이 오셔서 "조만간 다시 한번 또 봐요"라고 해서 "네 알겠습니다" 하고 갔죠. 그건 뭐 인사치레잖아요. 며칠 뒤에 6개월 단발 메인으로 계약을 하자고(웃음) 그때부터 CF 생활이 메인으로 쭉쭉 시작됐죠.

- 촬영 없을 때 평소 일과는

▲굉장히 여러 가지 일을 해요. 왜냐하면 이젠 직장 생활 하기엔 어렵고... 직장 생활도 해봤어요. 배우하면서 대신에 연차 같은 걸 안 쓰고 촬영 있을 때 연차 대신하겠다 이렇게 해서 직장 생활도 해보고, 알바란 알바는 다 해봤습니다. 제 별명이 알바몬이고 알바의 신이고 알바천국입니다. 제 휴대폰을 보면 알바에 필요한 앱만 한 열 개 넘게 모여 있어요. 그래서 시간만 나면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 월수입은

▲배우로서 월급은 0원입니다. 배우로 딱히 버는 게 없어요. '배우로서 제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경제력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서는 여러 가지 일들을 구축하고 있는 상태고요. 이게 발현이 돼서 제가 적어도 먹고 사는 것에 지장이 없을 때 배우를 하는 것이 내가 배우에 집중할 수 있는, 더 오래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렇습니다.

- 활동 중 힘들었던 순간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대학로에서 20대 때 공연을 하면서 극단 생활할 때 50만원 정도 벌었어요. 그런데 월세 내고 핸드폰비 내니까 남는게 없잖아요. 돈을 버는 것을 그 때 당시엔 몰랐으니까 알바나 직장 생활을 할 수도 없고 잠깐잠깐 무슨 행사 무대 세팅해 주는 알바들 하루씩 가서 하는 그런 곳에서 잠깐씩 일하면서 버텼습니다. 대학로까지 공연하러 걸어 다녔어요. 세 시간 반 정도 대학로까지 걸어 가서 공연하고 그리고 세 시간 반 걸어서 집에 오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하철, 버스비 아끼려고 했습니다. 당시 밥 사먹을 돈도 없어서 사람들이 먹다 남긴 중국음식 내놓은 것 주어먹은 적도 있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 배우를 포기하려 했던 적이 있다면

▲제가 어떤 드라마를 촬영 중이었어요. 제가 카메라를 볼 때 눈이 카메라 중심이 아니라 약간 위쪽을 보는 것 같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저는 렌즈 밑을 봐요. 그때 당시엔 몰랐습니다. 그런데 캐스팅돼서 조연으로 들어가 촬영을 하는데, 드라마 촬영장은 모두 예민하잖아요 시간에 쫓기고... 감독님이 보라는 곳을 정확히 봤는데 갑자기 감독님이 커다란 돌을 바닥에서 주워 저한테 집어던지면서 욕을 하시는 거예요. "지금 어딜 쳐다봐!" 하시면서(웃음) 돌이 커서 다행히 보고 피했어요. 맞았으면 저 그냥 죽었을 거예요. 그때 제가 충격을 받고 처음 깨달았어요. '내 눈이 그렇게 보이는구나'라는 것을요. 병원도 다녀보고 했지만 눈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해서 저도 무척 답답하더라고요. 차라리 사시나 교정할 수 있는 뭐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것이 아니다 보니까 '난 그럼 배우를 못하는 건가?' 이런 생각을 잠깐 했었어요.

- 배우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

▲사람이 단점만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웃음) 또 그 것 이상으로 제가 잘하는 부분이 있어요. 연기를 하는 부분에서 칭찬도 많이 듣기도 하고요. 제가 끼가 없었으면 진즉 포기했겠죠. 그런데 그런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계속하게 되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 나에게 쓰는 메시지

▲환이야, 진짜 지금까지 너무너무 잘 버티면서 왔다. 정말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꾸준하게 가면 좋을 것 같아. 언제나 응원할게! 파이팅!

hyuna3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