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자·다문화가족자녀 대폭 증가
서울시, 돌봄·자녀성장·취업 지원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서울시가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내 다문화가족은 18만7239명이 거주하고 있다. 2010년과 2020년을 비교했을 때 국적취득자(귀화자)는 3만2101명(275%), 다문화가족자녀는 1만9250명(139%) 대폭 증가했다.
이에 시는 기존에 지원하던 ▲돌봄서비스 ▲자녀 성장 ▲취업 등 지원을 확대·강화한다.
결혼이민자 취업 지원 모습. [자료=서울시] |
먼저 임신·출산을 경험하는 결혼 이민자의 병원 이용과 육아 등을 지원하는 '다문화가족 출산전후 돌봄서비스'를 확대한다. 의료통역 인력을 기존 25명에서 35명으로 늘리고 모바일 예약 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족 여성들이 자치구 가족센터에서 안심하고 한국어교육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시간제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봄인력을 15명으로 늘리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센터도 6개소로 확대한다.
또한 자녀에게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문교육과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 FC 축구교실 등을 운영해왔다.
방문학습은 만 3~15세를 대상으로 한글·독서·한자 등 기초학습을 지도한다. 올해 약 1200명을 대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진로·진학 정보에 접근이 어려운 만9~24세 아동·청소년과 학부모에게는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한다. ▲상담 ▲입시설명회 ▲직업체험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FC서울 유소년 축구교실은 올해 93명을 모집해 5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다.
가정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다양한 취업 독려 정책도 적극 운영한다. 다문화가족 취업중점기관에서는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취업성공 강연회·박람회를 연다. 관광통역사·네일아트 등 교육을 받고 기업과 연계시켜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250명의 결혼이민자가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결혼이민자 25명이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취업디딤돌 사업'을 신규로 진행한다. 서울시 외국인지원시설 등에서 통·번역 등 실무경험과 역량교육을 제공해 취업역량을 강화한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다문화가족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정책을 생애주기별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도시 서울의 위상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발굴해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youn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