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로 코로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신화사(新華社) 등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5일 열린 최고위급 회의인 정치국 상무무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집중 분석한 뒤 버티면 승리한다고 강조해 기존의 강력한 방역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중국의 현재 방역 업무는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배와 같아 나아가지 못하면 후퇴하는 중요한 시기이자 힘든 단계에 놓여 있다"면서 "바이러스 변이는 계속 일어나고 있어 한숨을 돌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인구가 많고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 의료자원 부족이 심각하다는 점을 짚으면서 "방역 규제를 느슨히 하면 확진자 급증으로 더 많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리는 3월 들어 우한 보위전(保衛戰) 이후 가장 심각한 방역 시련을 겪으며 단계적 성과를 거뒀고 상하이 보위전에서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같은 날 리커창 총리는 국무원 상무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리 총리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중국의 경제 안정의 중요한 기초이자 고용 안정 떠받치는 기둥"이라며 "이들의 피해가 커지는 만큼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대출 연장과 부동산 임대료 대출∙이자 지원, 전기·인터넷 요금 할인, 국유기업과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미지급금 조기 해결 등을 방안으로 내놓았지만 당장 존폐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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