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HK이노엔, '케이캡' 중국서 출시...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기사입력 : 2022년05월03일 11:06

최종수정 : 2022년05월03일 11:06

중국 파트너사 뤄신, 케이캡 본격 판매 돌입
전 세계 1위 시장...일본 다케캡과 경쟁
중국 시작으로, 미국 등 해외 시장 공략 속도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HK이노엔(HK inno.N)이 중국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출시했다. 국산 신약 34개 중 중국에서 허가받은 제품은 케이캡이 유일하다. HK이노엔은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중국 파트너사 뤄신은 본격적인 케이캡 판매에 돌입한다. 중국에서 '큰 즐거움을 돕는다'는 의미의 '타이신짠(泰欣赞)'으로 발매됐다.

◆전 세계 1위 시장 중국...다케캡과 경쟁

케이캡의 중국 내 독점판매권을 가진 뤄신은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 2015년 뤄신과 9500만 달러(한화 1168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뤄신은 2017년 임상 1상을 끝내고 2020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으며 지난달 미란성 식도염을 적응증(사용범위)으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이다. 중국 시장만 약 26억 달러(한화 약 3조1000억원)에 달한다.

[사진=HK이노엔 제공]

케이캡은 중국에서 같은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인 일본 제약사 다케다의 다케캡(현지 제품명 보신티)과 경쟁하게 된다. 다케캡은 지난 2020년 2분기부터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다케캡은 중국에서 1078만 달러(한화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선 중국 내 수입의약품 중 일본계의 영업이 녹록치 않아 매출이 적게 나타났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뤄신은 중국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소화기 분야 전문 회사다. 3000여명의 영업 인력을 통한 대규모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고 현지 특성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해 케이캡의 빠른 시장 안착이 전망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중국 영업 마케팅 경쟁력이 강한 제약사 뤄신이 직접 현지 개발 신약으로 허가받아 출시한 제품"이라며 "영업 마케팅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뤄신은 HK이노엔과의 파트너십하에 케이캡의 적응증과 제형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이번에 출시되는 정제(알약)이며 주사제까지 제형을 제형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주사제의 경우 기술 이전 단계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뤄신은 케이캡 내년 연 매출 10억 위안(한화 약 2000억원)으로 삼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30억 위안(한화 약 6000억원)의 대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해외 27개국과 수출 계약...2위 미국 시장 진출도 속도

HK이노엔은 중국을 시작으로 그간 수출 계약을 체결했던 국가들의 출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까지 HK이노엔이 케이캡 기술 및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한 해외 국가는 중남미 17개국·미국·캐나다 등 27개국에 달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유럽, 중동 권역 파트너 후보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등 향후 해외 진출 국가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HK이노엔은 전 세계 2위 시장인 미국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은 약 23억 달러(한화 2조8000억원) 규모다.

미국 파트너사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는 지난달 케이캡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는 임상 1상을 토대로 이른 시일 내 후속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진=HK이노엔 제공]

HK이노엔 관계자는 "유럽을 포함해 2028년까지 100개국에 케이캡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케이캡을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케이캡은 새로운 계열인 P-CAB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HK이노엔은 2018년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이를 허가 받아 이듬해 3월 출시했다.

P-CAB 계열은 기존 약물 대비 약효 발현되는 시간이 빠르고 지속성이 우수하며 식전 식후에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단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외처방실적 1096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역대 출시된 국산 신약을 통틀어 최단 기간 내 연간 실적 1000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