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7일 첫 공판 앞두고 구치소서 사망,
검찰, 사망경위 확인 위해 부검 실시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지난 대선 유세에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둔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유튜버가 수감 중이던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중이던 표모(70) 씨는 전날 새벽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수감자가 표씨를 발견해 구치소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관할청인 서울남부지검이 현장 검시 후 부검에 나서기로 했다.
표씨는 지난달 7일 낮 12시 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이재명 전 후보의 선거 유세에 나섰던 송 전 대표의 머리를 검은색 비닐로 싼 둔기로 내리쳐 출혈이 발생하는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표씨는 지난해 초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종전 선언과 남북 통일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송 전 대표가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송 전 대표를 종전선언을 방해하는 존재로 인식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표씨는 송 전 대표를 때린 후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제압당한 그는 지난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 오는 2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첫 공판을 앞둔 상태였다.
검찰은 재판부에 표씨의 사망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둔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유튜버 표모 씨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3.09 kimki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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