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국토부의 가덕도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가 발표되면서 더불어민주당 PK지역(부산울산경남) 출신 국회의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재호, 전재수, 최인호, 김두관, 김정호 의원은 21일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2035년 개항, 100% 해상매립, 13조 7000억원의 사업비 등의 내용이 담긴 국토부의 가덕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국회의원들이 21일 오후 2시 30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가덕도신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21 ndh4000@newspim.com |
이들은 "가덕신공항을 2029년 말까지 완공시키고자 한 것은 국가사업이 된 2030부산월드엑스포 개최를 성사시키기 위한 가장 큰 전략 때문"이라며 "지난 국민의힘 정권에서 오랜기간 부·울·경 시도민들께 가했던 희망 고문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울경 합의 내용에 따르면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2029년 개항 ▲늘어나는 동남권의 국제항공 수요 충족을 위해 연간 여객수요 3800만명, 2060년 기준 화물수요 최소 63만t ▲공기단축과 공사비 절감을 위해 전체 부지의 43% 수준으로 해상매립 최소화 ▲사업비 7조 4500억원 등이다.
이들은 "이번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에서 이러한 부·울·경 도시민들의 합의가 완전히 무시된 것"이라며 "가덕도의 육지를 포함한 부산시의 제시안과 달리 활주로의 위치가 100% 바다로 빠지는 '인공섬 공항'이 최적입지안으로 제시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지 절취를 통한 대량의 해양 매립토 확보가 필요하고, 매립에만 총 공사 기간의 78%인 7년 6개월이 소요된다고 한다"라며 "사업비는 당초 7조 5000억원의 2배에 달아는 13조 7000억원으로 공사 기간이 당초 2029년 말 개항에서 2035년 6월 개항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4단계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인 인천공항에 항공화물 물류기능을 몰아주기 위한 국토부의 수도권 중심주의가 발동한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하며 "정권교체기를 틈타 중차대한 국가사업을 놓고 정치적으로 저울질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가덕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결과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며 "혹여 용역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내부적으로 판단을 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박형준 시장께도 명확한 표명을 요청한다. 박 시장도 수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이번 국토부의 잘못된 사타 결과에 대해 가장 치열하게 반대해야 할 부산시장이 현재까지 이 사안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는 것을 부·울·경 주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고 지적했다.
이들은 "부·울·경 시도민들과 함께 저희 민주당은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확정시킨 가덕신공항의 2029년 개항과 부·울·경 관문 공항 건설을 위해 결자해지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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