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흥국증권은 HK이노엔의 케이캡 처방 실적, 컨디션 매출 정상화, 수액 신공장 본격 가동 등을 이유로 하반기 실적 성장을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6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15일 "HK이노엔의 대표품목 소화성궤양용제 P-CAB 제품인 케이캡은 출시 이후 월별 처방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100억원 내외로 처방액이 증가했으며, 소화궤양용제 내 점유율 역시 2019년 3월 2%에서 2022년 2월 12%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케이캡은 국내 처방액 수 증가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미국 임상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4월 13일 중국 NMPA로부터 현지 품목 허가(제품명: 타이신짠)를 획득해 중국 시장 진출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령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로고=HK이노엔 제공] |
본격적인 리오프닝으로 대표 품목인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매출 정상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컨디션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매 분기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제품이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390억원까지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3월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올해 컨디션 부문 잠정 매출액은 4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준공하기 시작한 수액제 신공장도 올해 하반기에는 본격 가동 예정이다. 기존 연간 캐파(생산량) 5000만백(Bag)에서 5500만백(Bag)이 추가돼 1억 500만백(Bag)으로 증설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2018년 이래로 100% 풀가동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공장 증설과 가동률 증가는 수액제 매출의 상방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