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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딩동!!! 열어보니 문 앞에 햄버거가...

기사입력 : 2022년04월14일 14:01

최종수정 : 2022년04월14일 14:18

생필품 확보 위주 도시 기능 차츰 정상화
식당 서비스업 O2O 온라인 택배 영업 회복
음식과 생수 생선 쌀 식료품 배달 슬슬 재개
기호품 커피와 술은 아직?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마이당라오(麦当劳, 맥도널드) 햄버거가 주문이 되네요. 라오성창(老盛昌, O2O 음식배달 체인)과 허마센성(盒马鲜生., 신선식품 배달체인) 앱도 다시 열렸고요(상하이 푸동지구 중국 지인)'.

꽁꽁 닫혔던 경제 수도 상하이의 음식점과 식료 생필품 가게 문이 열리고 있다. 도시 봉쇄와 아파트 격리 보름여 만에 주민 일상 생활이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한 신호들이다. 상하이 교통 물류 통제(봉쇄)가 일부 완화되고 주민들의 마을 내 활동이 허용되는 '방범구'가 생겨나면서 먹거리 위주의 물류 배송이 차츰 정상을 되찾고 있다.  

상하이시위 산하의 매체 펑파이 신문은 4월 13일 음식배달 O2O를 위주로 영업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시가 '먹거리 공급 화이트컬러 점포 리스트'를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식당 종업원들은 이동에 따른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 '폐쇄 루프' 식당에서 먹고 잔다.

하루 감염자가 서너명 나오는 베이징에서도 기자가 이용하는 일부 식당은 종업원들의 동선을 집과 식당으로 제한하는 폐쇄루프식 관리를 채용하고 있다. 식당 종업원들은 아주 특별한 일이 아니면 집과 근무지 일직선상의 경로를 벗어날 수 없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상하이 황푸강 서쪽인 푸시지역 황피북로에 길을 건너도 좋다는 뜻의 파란 등이 켜져있다. 4월 14일 현재 전면 또는 부분 격리중인 2500만 명 상하이 주민들은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물러가고 하루빨리 봉쇄 해제의 뤼덩(綠燈, 녹색 신호)이 켜지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2022.04.14 chk@newspim.com
 

그동안 크로나 방역 수단으로 재택 근무가 일반화됐던 것 처럼 앞으로는 직원들의 동선을 사업장(직장)과 집, 또는 사업장내 숙식 해결 등으로 단순화하는 '폐쇄루프' 관리 도입이 확산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상하이의 유명 O2O 음식체인인 라오성창은 4월 14일까지 상하이 161개 중 20개 매장에 대해 '온라인 배달 영업(关门不停业)'을 재개했다.

라오성창은 보름여간의 완전 봉쇄 격리 기간에도 일반인 대상은 아니지만 상하이시 코로나 방역 인원과 감염자 병원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음식을 공급해왔다. 다만 종업원들은 점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등 철저히 폐쇄루프안에서 생활해야했다.

라오성창은 봉쇄 격리가 한창인 4월 2일에도 온라인 공동구매 앱을 통해 부엌시설이 없는 청년 아파트와 독거 노인 가정을 중심으로 음식을 배달했다. 모든 음식은 폐쇄루프로 관리되는 점내에서 조리됐고 시당국의 협조로 배송도 콜트체인 냉동 차량을 이용했다.

14일 오전 상하이 푸둥지역에 사는 중국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마치 신기한 일인 양 "스마트폰의 메이퇀(美团)이나 어러머(饿了么) 등 앱을 통해 음식이 다시 주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3월 28일 부터 근 20일 곰짝없이 갇혀지냈다"며 "O2O 배달이 안되는 보름여 시간이 암흑같았다"고 전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상하이에서 2022년 3월 말 부터 4월 코로나가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도시 봉쇄 조치가 취해졌다. 1년 여전 우한 코로나 사태 당시인 2020년 9월 상하이 주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전철을 이용하고 있다.  2022.04.14 chk@newspim.com

펑파이 신문은 중국내 인기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널드도 상하이시의 음식 공급 보장 업체로 활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맥도널드는 시 당국의 지원하에 푸둥지구 봉쇄가 시작된 3월 28일 취약 지역에 대해 제한된 범위내에서 음식을 공급해왔다.

봉쇄 격리 부분 완화 조치로 가도(街道, 구 산하 동 정도의 지역단위)내 주민 활동이 자유로운 '방범구' 지역이 출현함에 따라 맥도널드는 17일까지 공급 보장 매장을 푸둥과 민항 구등 상하이 12개 구에 걸쳐 20개로 늘릴 예정이다. 처음에는 정부 부문과 봉쇄 구내 응급 주문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알리바바 계열의 허마린리(盒马邻里)도 4월 12일까지 이미 47개 점포를 재개장했고, 신선 식품 신소매의 대표기업인 허마센성(盒马鲜生)도 본격적인 영업 재개 준비에 착수했다.

카르푸 등 마트들도 영업 재개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카르푸는 코로나 방역과 물자 보장 수요 충족을 함께 강조하는 방침을 준수하면서 11일 부터 온라인 영업을 시험 재개했다. 카르푸는 이번주말인 17일 까지 상하이내 점포 80%가 온라인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우한 코로나 사태 당시인 2020년 9월 상하이 주민들이 푸둥신구의 대형 쇼핑몰에 있는 루이뷔똥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당시만 해도 상하이는 '코로나 해방구'나 마찬가지로 주민 생활에 아무 제약이 없었지만 1년여 후인 2022년 3월 말 코로나 감염 대량 확산으로 도시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2022.04.14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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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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