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네거티브, 본선 때 영향 미쳐"
"검찰개혁, 오늘 의총서 당론 채택될 것"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의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두고 당내 비토 목소리가 거세지자 "왜 서로 간에 네거티브 할까 의아해 하고 있다"며 "의회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생각이 다르면 경선을 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송 전 대표는 1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해 대선 책임론을 주장하는 일각의 목소리를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 간담회에 앞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2.04.10 leehs@newspim.com |
그는 "지난 대선 때도 경선과정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까 상대방보다 더 심하게 자기당 후보들끼리 공격함으로써 그 후유증이 본선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그것을 다시 재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이 다를 수 있는 거지만 비난을 해야 될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송 전 대표를 겨냥해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난 당 대표도 등록했다"며 "접수된 예비후보자 명단을 보고 과연 민주당에서 반성과 쇄신은 가능한 건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민주당 서울시당 49개 지역위원장들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대선 패배와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서는 더욱 풍부한 후보군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서울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참신하고 파격적인 새 얼굴 발굴 등 민주당의 모든 자산과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이 같은 비토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대선에서) 진 상황에서 쉽지 않은 선거"라며 "현역 국회의원 임기 2년을 포기하고 출마하겠다는 것이 오히려 책임지는 자세"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송 전 대표는 민주당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개혁 문제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수사권 기소권을 분리하자는 것이고 검찰이 수사권을 경찰에 넘긴다고 해서 수사에 관여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중간교체요구권, 보완요구권을 가지고 있고 영장청구를 검사가 독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기소도 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견제 균형이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당론으로 채택될 것이고 나도 채택에 동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12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검찰개혁 입법안과 처리 시점을 최종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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