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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3주년 수원컨벤션센터, 경기남부 마이스 산업 허브 도약

기사입력 : 2022년04월10일 15:22

최종수정 : 2022년04월10일 15:22

아름다운 자연환경 접한 컨벤션센터, 호텔·백화점 등 복합지구 위용 갖춰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수원시에서 도심 경관의 중심을 잡고 있는 '터줏대감'은 수원컨벤션센터다.

10일 수원시로부터 '아·태 환경장관 포럼'과 최근 '삼성전자 주주총회' 등 굵직한 행사가 열린 장소로 많은 사람들의 눈도장을 찍은 경기 남부 권역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수원컨벤션센터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다.

광교호수공원과 연결된 수원컨벤션센터 전경 [사진=수원시]

◆수원시 미래를 향한 힘찬 출발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다채로운 전시·국제회의 및 이벤트 등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수원컨벤션센터는 수원시의 미래 산업을 위한 고민에서 태동했다. 수원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은 수원시가 선진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컨벤션센터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1995년부터 구상됐다.

당시 원천유원지 일대로 부지를 선정했으나 사업부지가 광교신도시 개발 부지에 포함되면서 정부 부처와 법정 다툼까지 번지는 등 수십년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수원시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2014년 경기도·경기도시공사·수원시간 3자 협약이 이뤄지면서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 2016년 8월 착공, 2019년 3월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됐다. 구상부터 현실화까지 25년이나 걸려 수원시의 숙원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수원컨벤션센터는 5만5㎡ 부지에 연면적 9만7616㎡ 규모다.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컨벤션홀, 전시홀, 이벤트홀, 회의실, 구름정원(옥상) 등을 갖췄다. 전시장은 주로 1층과 3층을 활용한다. 1층은 축구장보다 넓은 전시홀이 있다. 가로 126m, 세로 63m, 넓이 7877㎡, 높이 12m다. 전시 기본부스 500개를 설치 가능한 규모로, 한여름이나 한겨울에도 날씨의 영향 없이 7000명 규모의 대규모 행사가 가능하다.

3층은 컨벤션홀이다. 가로 68m, 세로 45m, 넓이가 3040㎡으로, 홀 높이는 아파트 4층 높이인 13m에 달한다. 3000명을 모으는 대규모 행사도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1층부터 4층까지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이 총 28개 마련돼 있으며, 5층에는 다이닝룸, 옥상에는 구름정원이 조성돼 광교호수공원을 조망하는 여유도 누릴 수 있다. 지하 1층 이벤트홀은 공익을 목적으로 문화와 예술 행사를 주최하는 수원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열린 공간으로, 308㎡ 면적에 256석 규모의 가변 좌석을 설치해 소규모 행사와 이벤트 등이 열린다. 지하 1·2층 주차장에는 1099대를 주차할 수 있다.

특히 수원컨벤션센터 바로 옆에는 288객실 규모의 4성급 호텔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2000t 용량 수조를 갖춘 아쿠아리움,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끄는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마련돼 명실상부한 MICE 복합단지로서의 위용을 보여준다.

또 2014년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수상한 광교호수공원 녹지와 직접 연결돼 행사장에서 한걸음만 나가면 수변공간을 만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친환경적 건축물로서의 우수성도 자랑이다. 태양광과 지열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전기 사용량의 30% 가량을 활용하며, 지능형 전력망을 갖춰 실시간으로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4차 아·태환경장관 포럼 공식만찬 중 '환경수도 수원시'의 홍보영상이 상영되고 있다.[사진=수원시]

◆다채로운 전시·컨벤션 산업 '만개'

수원컨벤션센터는 개관 이후 3년간 굵직한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수원시에 특화된 MICE산업을 확장하는 첨병 역할을 해왔다. 출범 초기부터 그린 MICE 산업의 중심을 표방하며 후발주자로서의 불리함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극복하는 성장 과정을 그리고 있다.

첫 해 출발은 순조로웠다. 2019년 4월부터 본격 운영돼 연말까지 9개월간 60.9%가 넘는 전시홀 가동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총 42건의 전시가 열렸고, 회의실에서 정부와 공공기관, 학회, 기업 등의 행사가 486건이나 개최돼 경기 남부 권역의 전시·컨벤션 수요를 충족시켰다.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4월28~30일),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5월20~26일)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이듬해 코로나19의 유입으로 수원컨벤션센터는 직격탄을 맞았다. 유례없는 대규모 감염병으로 대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1년간 전시행사는 17차례로 급감했고, 회의실 임대도 353건으로 줄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희망도 싹을 틔웠다. 수원에 본사를 둔 글로벌기업 삼성전자의 주주총회 개최장소로 수원컨벤션센터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매년 3월 중순께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수원컨벤션센터는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시홀 임대는 29건으로 다시 늘어났고, 회의실 임대건수도 346건을 기록했다. 드라마와 CF 등 방송촬영 관련 로케이션도 유치해 수원컨벤션센터를 알리고자 노력했다. 이 가운데 철저한 행사방역 및 선제적 관리로 23만여명의 방문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줄어들었던 임대매출액도 26억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경기남부 MICE 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수원컨벤션센터의 빠른 회복세에는 수원컨벤션센터의 MICE 유치 마케팅과 수원시만의 특성화를 위한 노력이 주효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MICE 유치개최 지원제도와 팸투어 등 다각적인 유치마케팅을 펼치며 국제회의 등의 MICE 유치활동을 벌여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개최가 예정된 세계임상병리사연맹 총 학술대회(외국인 포함 총 9000명 참가 예상), 동아시아 수의사대회(외국인 포함 총 2000명 참가 예상) 등 굵직한 국제회의 개최지로 수원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원시의 지역적 특성에 기반한 MICE 행사들을 발굴·개최하며 수원컨벤션센터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11월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K-Toilet Suwon 2021'는 세계화장실문화의 발상지인 수원에서 화장실과 물문화 관련 산업을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행사로 주목을 받았다. 또 9월24~25일 개최된 '2021 수원 세계유산도시포럼'은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보유한 수원을 중심으로 세계유산 도시간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고 수원시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이다. 환경수도 수원의 그린 마이스를 국제무대에 소개하는 의의를 남겼다. 코로나19로 1년여 미뤄져 2021년 10월5~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행사는 32개국 장·차관급 인사 28명을 비롯해 16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얼굴을 맞댔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첫 하이브리드식 다자간 환경회의이자 UN 주관 대면중심 국제회의가 수원에서 열려 수원의 매력과 환경수도로서의 입지를 전세계에 알렸다.

코로나19가 유입되기 전인 지난 2019년 5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개막식에 수많은 청소년이 참가해 즐기고 있다.[사진=수원시]

◆대한민국 MICE 산업 허브로 도약 예고

수원시는 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MICE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국제회의시설 및 숙박판매 공연시설 등 운영 활성화에 필요한 시설이 집적된 구역을 의미한다. 정부로부터 각종 부담금 감면과 용적률 완화, 재정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인천, 고양, 광주, 부산, 대구 등 5개 도시에 국제회의복합지구가 지정돼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16일 관련 기관들이 한 뜻을 모으는 자리도 마련됐다. 수원시와 (재)수원컨벤션센터, 롯데쇼핑㈜ 아울렛 광교점, 아쿠아플라넷 광교사업장, 앨리웨이 광교,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한화솔루션 주식회사, 호반프라퍼티㈜ 아브뉴프랑 광교 등 집적 시설들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를 위한 공동사업 발굴, 각종 정보교류와 공동 홍보·마케팅 등으로 수원 MICE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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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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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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