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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GO!] 조정식 "김동연에 李心있다? 절대 아냐"

기사입력 : 2022년04월06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4월06일 06:00

"이재명 철학 계승할 적임자"
"문화예술인에도 기본소득"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오는 6월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경선에 가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겨냥해 "명분도 없이 쉬운 길을 가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당내 불거진 '경선룰 변경' 공방에 대해선 "정정당당하지 못한 논란"이라고 비판했다.

경기지사 선거에 '이심(李心·이재명의 뜻)' 향방과 관련해선 "대선 후 이 상임고문과 상의한 뒤 출마를 결심했다"며 적임자임을 자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4.04 kilroy023@newspim.com

경기도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다. 당내 경선부터 치열하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근거리에서 도왔던 측근들이 모두 가세했다. 특히 조 의원은 일찌감치 경선 캠프에 합류해 이 고문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최측근으로 꼽힌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이 고문의 경선 승리를 이끌었고, 본선 초반 상임총괄선대본부장을 지냈다. 조 의원 출마 뒤엔 '이심'이 자리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조 의원은 지난 4일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고문의 구체적 조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대선 후 이 고문과 상의한 뒤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상임고문은 이번 선거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이 고문과 경선, 대선 본선을 함께 뛰었던 핵심 실무진은 나를 돕고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합류로 경선판이 과열된 데 대해 '이 고문에게 서운하진 않냐'는 질문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이 고문이 특정인물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경선후보들이 민주 진보주의 공동의 큰 자산"이라며 "경선판에서 어느 한 사람을 공개적으로 특별하게 대우하는게 어렵다. 다 함께 가야할 사람들"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다만 "이번 경선의 요체는 민주당의 기본 정신을 실현시킬 적임자가 누구냐는 것이고, 그 인물은 단연 조정식"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도에서 5선을 지냈고, 초선 시절부터 지금까지 당의 핵심 보직에 항상 발탁됐다"고 했다. 조 의원은 2012년 18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후보 캠프 소통본부장을 지냈고, 경기도당위원장·공천심사위원회 위원 등 핵심 당직을 역임했다. 2014년 비대위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고,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책위의장을 지내며 한국판뉴딜 기획 및 예산 배정, 검·경수사권 조정, 지방분권입법, 전국민재난지원금 최초 지급 등 굵직한 정책 과제를 맡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4.04 kilroy023@newspim.com

조 의원은 이 고문과의의 오랜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과거 경기도당위원장 시절 이 고문에게 성남시장 후보 공천을 줬고, 이 고문이 경기도지사 당선됐을 때 인수위원장도 맡았다"며 "이재명과 함께 해온 세월이 14년"이라고 강조했다.

이 고문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 시리즈'도 확실하게 계승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이 고문이 경기지사 시절 도입한 청년 기본소득·농어촌 기본소득에 더해 문화예술인 기본소득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고문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문화예술인에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현실화하지 못한 이 공약을 경기도에서 이행하겠다는 생각이다. 

조 의원은 "이 고문의 가치와 철학이기도 한 기본소득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경선룰 변경 문제를 둘러싼 당내 공방에 대해선 "김동연 대표가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경선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벌어진 것 아니냐"며 "김 대표가 당당하지 못 하다. 확실히 정당정치의 경험이 없고 민주당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가 새로운물결이 아닌 민주당 후보로 나서겠다고 결심한 항황에서 경선룰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그는 "민주당엔 이미 '시스템 공천'이 정착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가 민주당 선수로 나서겠다면서 기존 룰이 본인에게 불리하니 유리하게 바꿔달라는 것 아니냐"며 "공정하지 못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떠받치며 지방선거 승리를 만들어낼 동력이 되는 권리당원들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다. 당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당제 정치교체를 주장해 온 김 대표는 인물난을 겪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게 선당후사의 길이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참여경선으로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국민과 당원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대선 직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신규 권리당원들에게도 투표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의원은 다른 경선후보들에게 '경선룰 협의를 위한 실무자 협상회의체'를 구성하자고도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4.04 kilroy023@newspim.com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한물 간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딱하다. 오죽 인물이 없으면 대선 경선에서 두 번 떨어진 대구 출신 정치인을 경기도에 내보내냐. 경기도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경기도민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유 전 의원이 개혁보수를 경기도에 꽃피우겠다는데, 이미 대선후보로 나섰다가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실패한 개혁보수 아니냐"고 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은 이제 한물 지나간 대선후보인데 대선주자급, 거물급에 비유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경기지사 본선으로 들어가게 되면 과연 경기도의 적자는 누구이며, 경기도를 제대로 발전시킬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논쟁이 붙을 것"이라고 봤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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