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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지연 "오래 기억될 첫사랑 같은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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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저에게 오래 기억될 첫사랑 같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작품에서 김지연은 그룹 우주소녀 보나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배우 김지연'의 모습을 완벽하게 각인시켰다. 이번 작품에서 펜싱 국가대표 고유림을 맡아 여러 감정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지연 [사진=킹콩by스타쉽] 2022.04.01 alice09@newspim.com

"유림이가 저라서 너무 좋았어요(웃음). 좋은 작품을, 좋은 사람을 만나서 되게 소중한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오디션을 보기 위해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너무 재미있어서 작품에 꼭 참여하고 싶었거든요. 대본에서 표현된 유림이보다 표현을 못할까 걱정이 됐는데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도 크고요."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로맨스이다. 이 작품에서 김지연은 태양고등학교 펜싱부이자, 펜싱 국가대표 고유림을 맡았다. 자신의 학교로 전학 온 나희도(김태리)와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이기도 하다.

"유림이는 '국가대표 펜싱선수'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펜싱을 최대한 잘 하고, 운동선수처럼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또 유림이 자체가 여러 캐릭터와 마주하는데 그때마다 나오는 성격도 달라서 어렵더라고요. 그때마다 감독님,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캐릭터를 찾아갔죠. 제일 어려웠던 건 극 초반에 희도를 향해 모진 말을 내뱉을 때였어요(웃음). 벼랑 끝에 몰린 아이가 자신이 다치는 게 두려워서 내뱉는 말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가장 어려웠던 장면들이었죠."

극중 유림은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놓치지 않는 선수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금메달을 따 연금을 받아 생계를 보탬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그러다 나희도가 등장하고,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움을 느끼며 복잡한 감정을 연기해야만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지연 [사진=킹콩by스타쉽] 2022.04.01 alice09@newspim.com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유림이가 다이빙을 하는 장면이에요. 가장 오래 공을 들여 찍기도 했고요. 다이빙을 하는 일이 많지가 않기 때문에 걱정도 했거든요. 생각도 많아졌고요. 경쟁자가 나타나고, 주변에서 압박을 받는 유림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그래서 기억에 아직도 오래 남고, 여운이 남는 장면이고요."

나희도는 펜싱 롤모델인 고유림을 동경하지만, 고유림의 상황은 정반대이다. 그러다 두 사람은 익명의 PC통신 친구가 서로인 것을 알게 되고 관계는 급작스레 변화를 맞는다.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김지연은 "그만큼 서로가 중요했던 존재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PC통신에서 저는 인절미, 희도는 라이더였는데 두 관계를 저희 스스로가 굉장히 크게 생각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유림이가 희도한테 모진 말을 내뱉었지만 '인절미가 나야'라는 한 마디로 모든 게 용서될 정도로 PC통신에서 서로에게 의지를 했던 사이였거든요. 제가 PC통신 세대는 아니라서 작가님한테 실제 경험담을 듣기도 했어요(웃음). 서로를 모르지만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신뢰가 쌓이고 의지가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에 집중하며 연기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지연 [사진=킹콩by스타쉽] 2022.04.01 alice09@newspim.com

김지연은 고유림을 맡으며 여러 감정을 표현해야만 했다. 경쟁자가 나타난 불안함과 두려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한 걱정, 좋아하는 친구 앞에서의 설렘 등까지. 쉽지 않았지만 어느순간 김지연은 고유림으로 완벽히 동기화됐다.

"초반엔 걱정이 컸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유림이를 연기하면서 저도 모르게 나오는 리액션이 있더라고요. 순간적으로 아빠를 껴안거나, 희도랑 이야기할 때 저도 모르게 튀어 나오는 말들이 있었어요. 그런 부분을 보면서 '어? 내가 유림이가 됐네.'라는 걸 느꼈고요.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하하."

그룹 우주소녀 보나로 데뷔해 그간 숱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았지만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배우 김지연'이란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그는 가수뿐 아니라 배우로서의 욕심을 내비쳤다.

"영화를 항상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해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그래서 영화도 꼭 해보고 싶어요. 드라마는 제가 퓨전사극을 좋아해서 사극도 해보고 싶고요(웃음). 배우로서는 여러 경험치를 쌓아서 깊은 연기를 하고 싶어요. 멀리까지 생각하는 편은 아니라서, 당장 주어진 일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능력치를 뽑아내고 싶단 생각이 커요. 차기작은 여러 선에서 고민하고 있어요(웃음). 당장 '퀸덤2'와 우주소녀 콘서트도 준비돼 있어서 가수로 먼저 찾아뵙고, 그 이후에 차기작을 고민할 것 같아요. 이번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저한테도 오래 기억될 첫사랑 같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고요. 유림이 덕에 많이 울고 웃어서 보내기 아쉬워요. 하하."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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