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당선인의 역사인식 무엇인지 밝혀라"
尹측 "외교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것 유감"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31일 '윤 당선인의 역사인식이 무엇인지 밝히라'는 더불어민주당의 논평에 "어떤 역사왜곡에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45분경 입장문을 내고 "아직까지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외교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듯한 언급을 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김은혜 대변인이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3.31 photo@newspim.com |
김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자제한 것은 현재 일본의 외교 파트너는 문재인 대통령의 현 정부이기 때문"이라며 "당선인 신분으로서 개별 외교 사안에 정부 입장을 존중하는 것이 도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한일 양국의 발전적 관계를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올바른 역사인식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수차례 밝혀 왔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에) 금도를 지켜줄 것을 요청드리며 국익을 우선하는 자세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신현영 민주당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본의 역사왜곡에 함구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올바른 역사인식'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압박했다.
신 대변인은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통령 당선인이라면 (일본의 역사왜곡에) 입장을 밝혀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 29일 교과용 도서 정조사심의회를 열고 고교 2학년 이상 학생이 사용하게 될 교과서 239종의 검정심사를 통과시킨 바 있다.
그중 일부 교과서에서 '강제 연행' 표현이 검정 과정에서 '동원'이나 '징용'으로 수정됐고, 지리·공공·정치경제 등 12종의 사회 과목 교과서에는 독도가 "일본(우리나라) 고유 영토"라는 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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