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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주 '레츠' 선보인 신세계L&B...경쟁상대로 라거 카스·테라 지목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22년03월30일 16:46

최종수정 : 2022년03월30일 16:46

필라이트·필굿 대비 200원↑...'맛보면 알 것' 자신감도
유흥시장에도 도전...시장 경쟁력 의구심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신세계 L&B(신세계엘앤비)가 신규 발포주 '레츠 프레시 투데이(레츠)'를 선보이며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와 오비맥주의 '필굿'의 양강구도였던 발포주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신세계엘앤비는 레츠를 앞세워 주점, 음식점 등 유흥시장에도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맥주인 카스와 테라를 '레츠'의 경쟁상대로 지목한 것이다. 다만 신세계엘앤비의 유흥 채널 영업망이 아직 미약한데다 필라이트, 필굿 대비 가격도 200원 가량 비싼 레츠가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도 적지 않다.

◆와인 성장 힘입어 발포주 '레츠'로 맥주시장 공략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엘앤비는 내달 1일부터 이마트24 등 4대 편의점과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에 신제품 발포주 '레츠'를 선보인다. 신세계엘앤비가 처음 선보이는 발포주 레츠는 스페인 유명 맥주 양조장 폰트살렘과 협업해 만든 라거 스타일의 제품이다. 제품은 스페인 현지에서 협업 레시피로 생산하고 신세계엘앤비가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와인 수입 유통에 집중했다면 이번 발포주 레츠를 기반으로 맥주 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세계엘앤비는 와인 사업으로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입은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999억원으로 2020년 대비 34%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당가순이익은 155억으로 전년 78억 대비 98% 성장했다. 와인 성장세에 힘입어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3.30 romeok@newspim.com

발포주는 맥류(맥아) 함량 10% 미만인 술로 주세법 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종량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맥주 대비 2배가량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맛은 맥주와 바슷하지만 가격은 저렴한 '가성비 술'로 꼽히는 이유다.

국내 발포주 시장은 2017년 하이트진로가 '필라이트'를 내놓으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2년 뒤인 2019년 오비맥주가 '필굿'을 선보이면서 경쟁체제가 구축됐다. 여기에 신세계엘앤비가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발포주 시장 규모는 연간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4조원 규모 맥주 시장의 7.5% 수준에 그치는 규모지만 연 평균 21~24% 가량의 성장세를 보이는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더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1~3월 기준 2000원 이하 발포주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40%가량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국내 수입 맥주 매출은 2019년 대비 2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엘앤비는 지난해 7월 발포주 개발에 착수, 레츠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필라이트와 필굿의 양강구도였던 발포주 시장에 레츠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더 늘어난 셈이다. 특히 이달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카스, 테라 등 주요 맥주 가격을 나란히 7.7% 인상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진 만큼 비교적 저렴한 가성비 발포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성비·품질 앞세워 유흥시장도 도전...테라·카스 상대될까 

신세계엘앤비는 주점, 음식점 등 유흥시장에도 도전한다. 내달 둘째 주부터 주점, 음식점, 프랜차이즈 매장 등으로 '레츠' 유통망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같은 발포주인 필라이트, 필굿 뿐만 아니라 테라와 카스까지 '레츠'의 경쟁상대로 지목한 것이다.

신세계엘앤비는 높은 보리 함량과 가성비를 레츠의 특성으로 내세웠다. 레츠의 전체 보리(보리+보리 맥아) 함량은 물을 제외한 원료 내 비율 환산 시 99%로 국내에서 생산·유통되는 국산 맥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 맥주와 유사한 맛을 내는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우창균 신세계L&B 대표이사(왼쪽)가 '레츠' 광고 모델 배우 박정민(오른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L&B

레츠의 500ml 캔 기준 편의점 판매 가격은 1800원으로 책정했다. 같은 용량의 발포주 필라이트, 필굿(1600원) 대비 12.5%(200원)나 높은 가격이다. 신세계엘앤비 측은 약 2500원 수준의 국산 맥주보다는 가격이 낮다며 '일반 맥주 수준의 맛에 가격은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기환 신세계L&B 영업담당 상무는 "레츠는 퀄리티를 높인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만으로 단순히 타 제품과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피력했다.

올해 레츠의 매출 예상치는 1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 전체 맥주시장의 30%까지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마 상무는 "유흥채널은 우선 캔 제품을 중심으로 지역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시작은 미약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전체 맥주 시장 점유율의 30% 이상 가져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레츠가 목표만큼의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도 적지 않다. 신세계엘앤비는 기존 와인사업으로 가정시장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지만 유흥시장 영업망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한 마트, 편의점 등 가정시장 소비자들이 같은 발포주인 필라이트, 필굿 대비 가격이 높은 레츠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흥시장의 경우 점유율 1%를 올리기 위해 상당한 마케팅 비용과 노력이 소요된다"며 "주종에 따른 영업방식의 차이도 크기 때문에 기존 맥주 영업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도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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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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