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강제징용 노동자상 모델 일본인 아냐" 소녀상 작가 부부 승소

기사입력 : 2022년03월22일 11:05

최종수정 : 2022년03월22일 11:05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 인터넷 매체 대표 2명 배상 판결
재판부 "구체적 증거 없는 추측에 불과…공익도 아냐"
지난해 '반일종족주의' 저자에 대해서도 배상 판결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상의 모델이 일본인이라고 주장한 인터넷 매체 대표 등에 대해 법원이 조각상 작가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배상 판결을 내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단독22부(황순교 부장판사는)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김서경 부부가 모 인터넷 매체 대표 등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이 각각 700만원, 500만원을 원고들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들의 게시글 등으로 원고들의 명예가 상당히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 부부가 일본인 노동자 사진을 모델로 이 사건 노동자상을 제작했다는 피고들의 주장은 어떠한 구체적인 근거가 있다기보다 추측에 불과한 것으로 나아가 공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원고들에 대한 모욕적 표현이 포함된 점, 피고들의 위법 행위가 반복적·지속적으로 이뤄져 앞으로 이같은 행위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김씨 부부의 손을 들어줬다.

김씨 부부가 노동자상 작가인 줄 몰랐다는 피고들의 주장에 대해선 "김씨 부부가 이 사건 노동자상을 제작한 조각자들이라는 내용이 신문 등에 널리 보도돼 간단히 정보 검색만 해보더라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피고들이 올린) 게시글 등에서 원고등이 피해자로 충분히 특성됐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일본 단바망간기념관에 세워진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상. 2022.03.22 filter@newspim.com [사진출처=민주노총]

노동자상 모델이 일본인이라는 주장의 허위 여부에 대해서도 "교과서 등에 실린 일본인 노동자와 노동자상은 야윈 체형과 상의 탈의 및 짧은 하의 옷차림 외에는 별다른 유사점을 찾기 어렵다"며 "이런 유사점은 강제로 동원돼 힘든 삶을 살던 노동자를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는 형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피고들은 이 사건 각 게시글 등으로 김씨 부부의 명예를 훼손해 그로 인한 정신적 손해를 가했다"며 "김씨 부부가 입은 손해에 관해 금전적으로나마 위자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위자료 산정에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 부부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의뢰를 받아 지난 2016년 8월 일본 교통 단바망간기념관에 노동자상을 처음 설치했다. 이후 노동자상은 양대노총과 시민단체의 주도로 서울 용산역 앞, 제주 연안여객터미널 앞, 부산 일본 총영사관 인근 등에 차례로 세워졌다.

그러나 피고들은 김씨 부부가 일본인을 모델로 노동자상을 만들었다는 내용을 인터넷 사이트나 페이스북 등에 게시했다. 법원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8월 페이스북에 '징용노동자상은 조선인이 아니라 일본인을 모델로 한 것이다. 속지마라'고 게시했고, 같은해 5월에는 '(노동자상의 모델은) 일본인이며 일본인으로 밝혀진 징용상은 모두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김씨 부부가 '반일종족주의' 공동 저자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상대로 낸 동일한 취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각 500만원씩 지급하라"며 김씨 부부 손을 들어줬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