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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 화장품의 접목…LG생건·아모레, 대기업도 뷰티테크 시장 참전, 왜

기사입력 : 2022년03월20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3월20일 07:00

미니타투 프린터부터 맞춤형 염모제까지...시스템 개발 속속
뷰티테크 시장 규모 ↑...코로나19 확산에 피부 건강에 중점 소비 확산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국내 뷰티 대기업들이 화장품과 IT 기술을 접목한 '뷰티테크(beauty+technology)'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자체 화장품 노하우와 IT 기술력을 접목시키거나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뷰티 디바이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지금까진 화장품 개발 시 색과 향 등 겉으로 보이는 효능·효과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는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 공략에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LG생활건강] 2022.02.15 shj1004@newspim.com

◆ IT기술 접목...뷰티 디바이스 개발 '속속'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10cm이하의 컴팩트한 사이즈의 미니 타투 프린터를 개발 중이다. 올 4분기 북미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초부터 개발중인 미니 타투 프린터 '프린틀리(Printly)'라는 프로젝트 명 아래 일상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뷰티 테크 분야로 개발을 추진해왔다. 올 4분기부터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의 유통 채널을 통해 프린틀리를 판매할 예정이며, 이후 순차적으로 국내에도 제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채널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도 개발했다. 미국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 시스템즈와 LG생활건강이 공동 개발한 'LG CHI Color Master'는 3만개 이상의 세분화된 컬러를 만들 수 있고, 2분 안에 맞춤형 염모제를 제조한다.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해 염색 후 모습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일상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뷰티 아이템으로 글로벌 뷰티테크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3.16 shj1004@newspim.com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4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을 론칭하며 진동클렌저, 초음파마사지기 등 기기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일대일 라이프 뷰티 맞춤 브랜드 '커스텀미'를 새롭게 출시했다. 커스텀미는 모바일 피부 분석 서비스, 피부 밸런스 맞춤 제품 등을 통해 개인에게 특화된 솔루션을 제안한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피부 분석과 스킨케어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피부 분석 서비스'(사진)를 제공한다. 홈페이지에서 얼굴 사진을 찍고 간단한 질문에 답하면 피부 고민에 따른 맞춤 분석과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로레알이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가정용 염색기기 '컬러소닉'을 출시, 집에서 간편하게 염색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 원하는 컬러 카트리지를 기기에 넣으면 염모제와 산화제가 자동 혼합된다. 분당 300회 이상 진동하는 전동브러시가 탑재돼 머리를 빗으면 염색약이 골고루 도포된다.

또 최근에는 미국 알파벳 산하 생명과학기업 베릴리와 뷰티 테크 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관련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아모레 커스텀미 [사진=아모레퍼시픽] 2022.03.16 shj1004@newspim.com

◆ 세계 뷰티테크 시장 규모 급증...피부 건강에 대한 관심도 ↑

이들이 뷰티테크에 역량을 집중하고 나선 이유는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피앤씨마켓리서치는 세계 뷰티테크 시장이 연평균 19.1%씩 성장해 오는 2023년 시장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홈 뷰티기기 시장은 2013년 800억원에서 2018년 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마스크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증가로 피부 자극을 완화하는 기초소재와 피부 면역과 장벽을 강화하는 연구가 대두됐고 피부에 자극을 주는 색조 제품 등의 소비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뷰티업계도 온라인, 모바일 등을 활용한 언택트 소비가 증가했고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색조 제품의 수요 감소, 기초 피부보호 및 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홈뷰티기기에 대한 관심도도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주요 소비행태는 비대면을 기반으로 간접 체험 및 경험, 온라인 채널 등으로 바뀌면서 고객과의 접점 방식도 디지털화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가 뷰티테크 시장으로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뷰티테크라는 일시적인 것이 아닌 화장품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가치 정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새로운 변화로 뷰티업계도 먹거리 창출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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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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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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