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1980년대 화제작 '불가불가'가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연극 '불가불가'는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과 서울시극단(예술감독 문삼화)이 주최하는 공연으로 오는 26일부터 4월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서울시극단은 '87년 서울연극제, '88년 동아연극상·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된 이현화 작가의 희곡 '불가불가'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닭쿠우스' '조치원 해문이' 등을 통해 고전을 위트있게 풀어내어 주목받아 온이철희가 연출과 각색을 맡았다.
[사진=세종문화회관] |
연극 '불가불가'는 공연 하루 전, 리허설이 진행되는 극장을 배경으로 한다. 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연극제작 과정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공개된 연습 현장 사진 속 배우들은 실제 공연 무대를 방불케 할 만큼진지하고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을사늑약 등 한국 역사상 절체절명의 위기 속 인물 간 대립이 무대 위에서 밀도 있게 펼쳐지며 폭발적인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 '불가불가'는 연습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배우와 제작진은 미리 코로나 음성을 확인받은 후연습에 참여하고 있으며, 연습 중에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
이철희 연출가는 "'불가불가' 원작은 명백한 정치 풍자극이다. 이번 공연은 원작과는 달리 현대 사회 시스템 속에서 원치않는 선택을 강요당하는 개인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인간의 실존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관객들 스스로에게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질문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돌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극장을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의미 있는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극단의 '불가불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띄어앉기를 시행한다. 매일 극장 방역과 함께 문진표 작성및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등 관객과 공연 관계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한다. 티켓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비롯한 주요 예매처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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