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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시 세계 '식량 대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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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밀밭' 우크라 농부들, 전쟁터 나가
주요 항구 폐쇄·수출 제한에 동유럽과 중동 '식량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2일째다.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검토 소식에 6일 밤 유가는 130달러까지 치솟았다. 에너지와 곡물, 금속 등 33개 원자재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지수는 지난 1974년 이후 약 47여년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 전쟁이 장기화하면 주요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유럽과 중동에 식량 대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멘 사나의 한 식자재 마트 직원이 밀가루 포대를 옮기고 있다. 2022.02.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쟁터 나간 남자들, 밭일 끊겼다 

우크라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중부 체르카시에서 약 20년 동안 농사를 해온 네덜란드 국적의 키스 호이징가 씨는 이맘 때쯤이면 농장에서 밀·보리·옥수수를 심느라 바쁘지만 올해는 한갓지다. 고용 노동자들이 전선에 나갔거나, 피란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우크라 농부들이 곧 작물을 심지 않는다면 식량 안보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우크라의 곡물 생산량이 다가오는 계절에 급감한다면 밀 가격은 두세 배로 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 남부 흑해 연안 도시들에 공격을 가하면서 항구를 통한 수출은 중단된 상태다. 

전날 우크라 정부는 자국 내 식량 공급 차질로 호밀, 귀리, 메밀, 소금, 소고기 등 육류의 수출을 잠정 중단했으며, 밀·옥수수·해바라기씨유 등 주요 품목은 수출 허가제를 도입했다. 

우크라 당국은 현재 배 운항이 막힌 상황이라 열차로 이웃 국가의 물류 허브를 거쳐 각국에 수출하겠다는 계획인데 높은 물류 비용에 따른 식량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호이징가 씨는 수 개월치 밀과 곡물을 비축해 놓은 상황이라면서도 우크라산 수입에 의존도가 큰 국가들은 다른 공급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산물 정책 싱크탱크 IFPRI의 조세프 글로버 선임 연구원은 "다른 공급원을 물색해야 한다는 것은 결국 더 높은 가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러시아·우크라 수입 의존도 큰 동유럽·중동 '비상'

주요 곡물과 농산물 가격의 상승은 높은 식량 인플레이션과 직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월 세계 식량 물가 상승률은 7.8%로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비상이다. 중동 국가 레바논의 수입 밀의 90%가 우크라에서 온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스완스턴 신흥시장 연구원은 "레바논은 이미 높아진 수입 물류 비용에 허덕이고 있어 (우크라 사태는)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바논 말고도 시리아, 리비아, 소말리아 등이 우크라산 밀 수입 의존도가 크다. 

터키는 흑해 이웃국가인 러시아로부터 전체 밀 수입의 70%를 공급받고 있다. 이미 54.4%란 20년래 최고 2월 물가 상승률을 겪고 있는 터키로써는 더이상의 식량 물가 상승을 감당하기란 어렵다.

이집트 사람들의 주식인 빵 '에이시'(Aish Baladi). 2022.03.01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집트는 러시아산 밀이 전체 수입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집트 당국은 밀 재고가 오는 6월 중순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말하지만 추가 물량이 유입되지 않으면 빵 가격은 치솟고, 사회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터키 컨설팅업체 IK 타리무수의 이스마일 케말로글루 이사는 "흑해는 단거리 물류와 저렴한 비용 이점을 제공해왔다. 터키가 미국과 호주로 수입처를 바꾼다면 가격은 크게 오를 수 밖에 없다"며 "전쟁이 당장 내일 끝난다고 해도 우크라의 작물 심는 시기가 큰 타격을 받았다. 내년 추수철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도 고민이 크다. WFP는 빈곤국들에 곡물과 식량을 지원하는 유엔 기구인데, 지난해 확보한 밀 140만톤(t) 중 무려 70%가 러시아와 우크라산이다. 러시아 침공 전부터 캐나다와 미국, 아르헨티나의 작황 악화로 이미 30% 이상 밀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러-우크라 전쟁은 직격탄이다. 아리프 후세인 WF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엄청난 규모의 불필요한 식량 쇼크"라고 표현했다. 

국제곡물이사회(IGC)의 아너드 페티트 이사는 우크라 침공 사태로 인한 밀 공급 차질은 아직이라면서도 침공 전 주보다 가격이 55% 급등했다며, 전쟁이 장기화하면 러시아·우크라 수입 의존도가 큰 국가는 당장 오는 7월부터 식량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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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9일 서명·해협 개방 동시에"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정 체결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고 밝히며,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원유 수송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번 위대한 합의는 중동 전역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라며 "금요일(19일) 협정 서명과 동시에 해협이 개방되고, 기뢰 제거 작업을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역내는 물론 전 세계를 향한 원유 흐름이 양방향으로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이란과의 평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역내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대통령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이는 자신이 추진 중인 대이란 협상이 기존 외교적 시도,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JCPOA)rhk 차별화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 조치를 "즉각 해제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발언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해상 교통 정상화를 병행하는 조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 전문 번역이다. "이번 위대한 합의는 중동 전역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다. 많은 대통령들이 이란과의 평화를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나 이전에는 모두 실패했다. 역내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대통령을 찾았다. 금요일 협정 서명과 함께 해협이 개방되면, 기뢰 제거를 위한 목적에서 일정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역내와 전 세계를 향한 원유가 양방향으로 다시 흐르게 될 것이다.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 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6-1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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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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