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대법 "사교적 의례라도 금품은 뇌물"...공무원 직무에 반해

기사입력 : 2022년03월03일 12:00

최종수정 : 2022년03월03일 12:00

학교 공사 고정 베풀어준 호의 대가로 50만원 사례 봉투 제공
1·2심 "공무원 직무 관련" 벌금형 선고…대법 역시 상고 기각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학교 공사 과정에서 베푼 호의로 교장이 공사업체로부터 소정의 사례금을 받았지만 뇌물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공무원 직무와 대가관계가 있는 부당한 이익이라는 취지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뇌물수수,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교장 A씨와 공사업체 이사 B씨의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대법은 "관련 법리와 증거에 비춰 살펴보면 원심판단에 뇌물죄의 직무관련성, 대가성 및 영득의사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형사소송법은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사건에서만 양형부당을 이유로 상고를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에게는 그보다 가벼운 형이 선고돼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은 적법한 상고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판시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4월24일경까지 경북 울릉군 한 학교 교장으로 재직한 교육공무원이다.

그는 같은 해 2월 18일 낮 12시 전기공사 회사 이사인 B씨로부터 학교 본관동, 유치원동 노후 전기시설 보수공사 관련 각종 편의 제공에 대한 대가 명목으로 현금 50만원이 든 봉투를 교부받은 혐의를 받았다. B씨는 공무원 직무에 관해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금품수수 사실은 인정하지만 이는 시공 과정에서 B씨를 비롯한 직원들에게 베풀어 준 선물과 호의에 대한 답례"라며 "뇌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1·2심은 A씨와 B씨에게 각각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B씨에겐 50만원 추징을 명했다.

하급심 재판부는 "공무원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주고받았다면 비록 사교적 의례의 형식을 빌어 금품을 주고받았다고 해도 수수한 금품은 뇌물"이라며 "의례상의 대가에 불과한 것이라거나 교분상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고 인정할 수 없어 직무관련성이 없다는 피고인 측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 역시 원심판단이 옳다고 보고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피고인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