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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기소유예 전력 있는 응시자 탈락 시킨 해군사관학교 결정 타당"

기사입력 : 2022년02월28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2월28일 06:00

A씨, 2차시험 응시자 신원조회한 해사 '위법'
1·2심 '원고 승소' →대법 '원심 파기'
"품행 단정한 사람 임용하려는 취지에 부합"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과거 절도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해군사관생도 응시자를 불합격 시킨 해군사관학교의 결정은 타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제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A씨가 제기한 불합격 처분 취소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2019년 6월 2020년도 제78기 해군사관생도 선발시험에 응시한 A씨는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해 2차 시험을 봤다.

하지만 신원조사 결과 2018년 2회에 걸친 절도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과 2019년 도로교통법(무면허운전) 위반으로 소년보호 처분을 받았다는 이유로 불합격했다.

A씨는 "해당 신원조사는 해군 보안업무규정이 정한 신원조사 적부 심의 등을 거치지 않았다"며 "사관생도 선발예규에는 2차시험 통과자의 신원조회를 의뢰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해군사관학교는 응시인원 전부를 대상으로 신원조사를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소유예 처분 전력을 이유로 2차시험 응시자를 불합격시킬 법적 근거가 없다"며 "처분 과정에서 행정절차법상 사전 통지를 하지 않고 의견 제출 기회도 주지 않아 위법하다"고 소송 제기 이유를 밝혔다.

원심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1심은 "소년부송치와 기소유예 결정된 사건의 수사경력 자료는 민감한 개인정보에 해당한다"며 "피고가 신원조사를 통해 원고의 기소유예 등 처분 전력을 위법하게 수집하고 이 자료를 근거로 불합격 시킨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2심은 해군사관학교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잘못됐다고 봤다. 재판부가 사관생도 선발권자의 재량권 일탈과 남용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사관생도는 군 장교를 배출하기 위해 국가가 모든 재정을 부담하는 특수교육기관의 구성원"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형실효법은 군 사관생도 입학 선발 시 필요할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결정된 수사 경력자료도 조회 범위로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가 업무처리 지침을 어겼다고 볼 여지는 있으나 선발예규는 사무처리 지침에 불과하다"며 "원고가 신원조사 결과를 신중히 고려하는 것은 품행이 단정한 사람 중에서 장교를 임용하고자 하는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판결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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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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