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금교로 보는 중국] 현승진, 산둥은 나의 제2고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 정리 주옥함 기자= 재중국한인회 부회장, 산둥성한인회 회장, 쯔보(淄博)국제상회 부회장, 쯔보시명예시민, 쯔보시투자유치대사, 산둥인민유호사절, 쯔보우의상, 산둥우의상...

신분의 교체, 그리고 명예가 많아짐에 따라 현승진의 얼굴에도 약간의 상전벽해가 더해졌지만 산둥 쯔보에 대한 애정도 날로 깊어졌다. 그는 "인생 최고의 정성기 30년간을 나는 산둥성에 있었고 이번 생의 사업도 전부 산둥성에 있음으로 산둥성은 이미 나의 제2의 고향이 되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진=금교 제공]

30세에 중국에 와서 발전하면서 온갖 역경과 좌절을 겪었으며 사업과 가정도 이루었다. 지금 환갑에 가까운 현승진은 쯔보시동방크린텍회사 사장으로서 이 몇 년간 한국과 중국,한국과 산둥성 간의 경제무역, 문화, 교육 등 분야에서 발휘한 교량역할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는 "아이들이 커서 계속 한중우호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년은 꿈을 품고, 쯔보에 투자하고 뿌리를 내려

한국의 현씨 성의 기원에 관한 역사자료 기록은 중국의 주나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 때문인지 어린 시절부터 현승진은 중국에 대한 감정이 남달랏다.

중국에 대한 동경을 품고 대학 졸업 후 타이완에서 2년간 연수 후 1994년 정식으로 중국에 진출하였다. 당시 환경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경험이 없어 상하이에서의 첫 창업은 셀패로 끝났다. 하지만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그를 계속 사업기회를 찾도록 이끌어갔다. 우연한 한번 치루석유화학회사(齐鲁石化公司) 소재지인 린쯔(临淄)의 투자환경에 끌려 1998년 그는 자신감에 가득차 쯔보로 와서 산둥에서 창업과 인생의 길을 시작하였다.

산둥 문화가 듬뿍 쌓여있는 이 도시에서 현승진은 많은 감동을 받았다. 지금도 그가 흥미진진하게 말하는 것은 처음 방문할 때 쯔보 기차역에서 택시을 탔던 경험이다.목적지에 도착한 후 택시운전기사가 주동적으로 미터기 잔돈을 면제했다. 택시 기사의 작은 호의가 이국에 있는 현승진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었다. 그는 중후하고 소박한 문화유전자가 쯔보 사람의 성격 속에 침투되였다고 생각하고 즉시 쯔보에 남기로 결정하였다.

2001년2월 현승진은 쯔보한승 플라스틱제품유한회사를 설립하였고 그해 11월에 또 쯔보 동방 그린텍 회사를 설립하였으며 2008년에 두 회사를 합병하여 회사규모가 한층 확대되였고 제품모델도 부단히 풍부해졌다. 특히 2010년 이후 세계 환경오염이 날로 심해짐에 따라 그는 환경보전과 첨단기술 제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현재 회사는 이미 유엔 물품공공급 사업 제품 위주로 생산하여 철 구조물 천막 제품을 가공 생산을 바탕으로 창고, 관재탑 등의 기초기술과 프로그램 개발을 보태어 실외용 천막 스크린골프세트를 개발하여 한국,미국,유럽,호주,일본을 비롯한 각국에 수출하며,중국 특히 산둥의 건축사업과 치박의 수출입 사업에 기여하였다.

◆가교의 사절, 정성을 다해 사회에 이바지

창업의 성공, 생활의 적응, 현지인의 깊은 인정에 현승진은 이도시를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 '고향'의 아들인 그는 '고향'을 위해 일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개혁개방의 봄바람을 타고 있던 린쯔구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발전을 가속화하는 시기였다. 그래서 현승진은 최선을 다해 중국과 한국에 왕복하며 교량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사진= 금교 제공]

2001년부더 쯔보시와 린쯔구 투자유치 고문을 맡은 이후로 현승진은 적극적으로 시정부와 구정부를 협조하여 서울, 인천, 대전, 부산 등지에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여 적극적으로 쯔보의 투자환경을 홍보하고 다른 한국 기업을 유치하여 교류협상에 최선을 다했다. 그의 노력에 쯔보시의 첫 번째 한국 공업원를 설립하게 되고, 7개의 한국 기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하여 쯔보시의 외자유치를 위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업무 외에 현승진은 또한 적극적으로 한중 우호 교류의 우호사절을 담당하여 쯔보시와 한국의 광주시, 린쯔구와 한국의 고령군이 우호도시로 체결되도록 하고, 산둥이공대학과 한국의 경원대학이 자매학교로 체결되도록 하였다.

그 동안 중국과 한국의 경제무역, 문화, 교육 등 분야에서 교량 역할을 하겠다는 현승진의 초심은 시종 변함이 없었다. 어떤 사람은 외국인으로 왠지 이렇게 쯔보시의 대외발전에 진력할 수 있을까라고 물을 것이다.

이에 현승진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면서 "처음 쯔보에 왔을 때 크고 작은 일 막론하고 쯔보 사람들은 모두 한결같이 먼 친척을 대하듯이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어 나로 하여금 외국에서의 고독하고 무기력함커녕 오히려 친척집에 있는 것처럼 안전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그래서 나도 이 도시를 위해 뭘 해 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감회를 사회 환원으로 이어가기도 했다. 중국 남방 지역의 빙설재해, 원촨(汶川)지진, 서남지역의 특대 가뭄재해 등 자연재해 앞에서 그는 적극적으로 직원들을 동원하여 돈과 물품을 기부하게 했다. 동시에 현지 주민에게 어린이 미끄럼틀 등 운동기구를 기증했고 양로원과 고아원에 여러 차례 자금을 기부함으로써 사랑을 기부했다.

◆산둥에 입각하여 한중 협력을 추진

"산둥의 곳곳에 내가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책에서 배운 공자, 맹자, 강태공에서, 태산, 황하, 제장성까지, 중후한 산둥 문화에서, 깊고 풍성한 음식 문화까지 현승진에겐 산둥 체험이 본인을 더욱 넓고 깊은 눈과 마음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사진= 금교 제공]

요 몇 년 간 산둥에는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 그의 눈에는 의식주행 등 각 방면이 뚜렷하게 개선된 외에 고속철도, 공항, 고속도로 등 교통시설도 더욱 발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중 간의 문화교류도 날로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끊임없이 최적화되는 비즈니스 환경은 그들이 글로벌화 운영에서 고품질 제품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날로 부상하는 첨단기술 산업 분야에서는 산둥은 광둥 등 남방에 비해 발전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습니다." 현승진은 자기의 단점을 얘기하듯 분석하고 조언하기도 했다. "우수한 인재들이 대부분 남방으로 채용해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산둥성은 교육 과정에서 첨단 기술인재 양성을 강화 뿐만 아니라, 이들이 안심하고 오래 산둥에 머물 수 있는 매력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는 또 산둥은 큰성이므로 각 도시의 특별한 우세 산업을 중점적으로 발전시키고 교육, 문화, 경제, 정책 등 각방면에서 지속적으로 발전, 확대해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면에서 제조업 외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두 지역 도시간 관광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2022년이 가까워지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현승진은 "한중 교류는 30년이 아니라 2000년의 교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30년 동안 경제분야의 교류협력이 더 돌출해졌습니다"라고 하며 앞으로 경제분야뿐마 아니라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더 깊고 밀접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사진
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